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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UN 연설 위엄…소트니코바와 엇갈린 희비

데일리안=스팟뉴스팀
입력 2017.11.14 14:22 수정 2017.11.14 14:22
김연아 UN 연설. ⓒ 게티이미지 김연아 UN 연설. ⓒ 게티이미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7·올댓스포츠)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우승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스포츠 영웅에서 스포츠 행정가로 위대한 첫 발을 내딛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도핑 의혹을 벗었지만 이른 나이에 은퇴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김연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이하 유엔)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연단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자리에서 직접 연사로 나서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자 2010 밴쿠버올림픽 챔피언 김연아가 유엔 총회 연단에 올라 4분간 연설을 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인종·지역·언어·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당시(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면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선수단의 출전여부에 대해선 “평창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면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특히 제 종목인 피겨에서 북한 페어선수들이 참가 자격을 획득해 기쁘다”며 “선수시절 북한 선수들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북한의 참가가 더욱 의미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 무대 참석여부에 대해선 “2013년 은퇴 후 스케이팅을 하지 않았다”며 “갈라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2014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김연아의 2연패를 저지한 소트니코바는 뒤늦게 도핑 의혹에서 벗어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지난 10일 "IOC 도핑징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소트니코바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소트니코바는 ‘동계올림픽의 꽃’ 여자 피겨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림픽 우승자지만 평창에선 볼 수 없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자국 유망주들의 급성장으로 러시아 대표가 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 현지에선 은퇴 가능성도 흘러나오는 등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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