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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임박' 전병헌…'거취문제' 카운트다운

이충재 기자
입력 2017.11.14 05:04 수정 2017.11.14 08:18

전 "'논두렁 시계' 재현돼 유감"…관련 의혹 전면 부인

이르면 이번주 중 검찰 소환 관측…청와대 '깊은 침묵'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6월 9일국회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면담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6월 9일국회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면담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수석이 언급한 '논두렁 시계'는 2009년 당시 집권세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서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진술을 언론에 흘려 모욕을 주며 압박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뜻하는 단어다.

전 수석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의혹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측의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일부 흔적도 발견하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검찰 소환 관측…청와대 '깊은 침묵'

전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맥락을 살펴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나올 것"이라며 "과거 일부 보좌진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또 '검찰이 소환시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쓸데없는 질문이죠"라고 일축했다.

전 수석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의 수사 칼날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권 내에서도 "전 수석이 직무에서 빠지는 것이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필요한 일"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의 침묵에 전 수석이 느끼는 '정치적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검찰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르면 이주 후반이나 내주 초반에 전 수석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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