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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수비 불안 꼬리표, 이번에는 떨쳐낼까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1.09 19:00 수정 2017.11.09 14:46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상대로 시험대 올라

K리거 주전 풀백 가세, 수비 조직력이 관건

신태용호의 수비진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 연합뉴스 신태용호의 수비진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 연합뉴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신태용호의 수비 라인이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익히 알려진 대로 신태용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그동안 화끈하고 역동적인 공격 축구로 호평을 받았지만 문제는 공격 축구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신태용호의 공격 축구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공격에 치우칠수록 수비 진영은 공간을 많이 노출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상대팀의 표적이 된다.

신태용호는 지난달 열린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총 3골을 넣었다. 표면적으로는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는 2전 전패였다. 두 차례 모두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득점도 이미 큰 점수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가 수비에서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를 두고 공격력이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하기도 모호하다.

특히 수비 조직력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들고 나왔고, 이청용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사용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을 향상시키려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플랜 A도 없을뿐더러 믿을만한 주전 수비수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가장 큰 불안요소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보면 김영권과 장현수가 주전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는 형국이나 이들 모두 지난 경기들을 통해 수비 붕괴의 원흉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나마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에 불참했던 고요한, 최철순, 김진수, 김민우 등 주전급 좌우 풀백 자원들이 이번 평가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러시아, 모로코와는 차원이 다른 콜롬비아의 공격진이다. 비록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 윙어 후안 콰드라도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과연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신태용호가 콜롬비아, 세르비아 등 강팀들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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