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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가세’ KBO판 3김 시대 본격 개막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1.02 00:06 수정 2017.11.02 00:15

계약 마지막 해 한국시리즈 우승 위업

재계약서 김경문, 김태형 감독과 동일한 대우

2018시즌 치열한 지략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김기태, 김태형, 김경문 감독. ⓒ KIA/연합뉴스 2018시즌 치열한 지략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김기태, 김태형, 김경문 감독. ⓒ KIA/연합뉴스

과거 한국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김인식-김응룡-김성근에 이어 새로운 ‘삼김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바로 김태형 두산 감독, 김경문 NC 감독, 김기태 KIA 감독이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7-6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맺은 김기태 감독은 첫해 7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5위로 상승하더니 결국 계약 마지막 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곧바로 KIA는 김기태 감독과 3년 재계약에 나서며 우승 감독에 걸맞는 최고 대우를 안겼다.

KIA는 1일 김기태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미 명장 반열에 들어선 두산 김태형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의 몸값과 동일하다.

앞서 김기태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KIA와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만 해도 이름 있는 베테랑 감독의 수준에는 못 미치는 액수였지만 재계약 결과는 2배 인상이었다.

최근 LG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10개 구단 감독들 중 최고 몸값인 류중일 감독(계약금 6억, 연봉 5억)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다.

물론, 아직 감독 경력으로 치면 김기태 감독이 한국시리즈 2연패의 김태형 감독이나, 베이징 올림픽 우승 감독 김경문 감독의 명성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김태형 감독의 두산을 제압했고,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김경문 감독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이들과 연봉을 나란히 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해졌다.

아울러 2018시즌부터는 이들의 자존심 싸움도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당장 김기태 감독은 한국시리즈 2연패, 김태형 감독은 왕좌 탈환에 나선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은 NC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면서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내년에도 KIA, 두산, NC 세 팀은 변함없는 우승후보다.

김인식-김응룡-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삼김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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