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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실책·양의지 타격방해...베테랑들이 준 큰 실소

김태훈 기자
입력 2017.10.29 18:14 수정 2017.10.29 20:10

김태형 감독의 무한 신뢰에도 치명적 실책과 부진 계속

실소 자아내는 수비와 실망스러운 타격에 팬들 실망 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결정적 실책 범한 김재호(오른쪽). ⓒ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결정적 실책 범한 김재호(오른쪽).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믿었던 베테랑들의 실수로 자멸했다. 팬들도 믿기지 않는 실책에 실소했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IA에 1-5로 졌다. 1차전 승리 후 3연패에 빠진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믿고 꺼내든 베테랑들인 김재호와 양의지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타격에서도 각각 9타수 무안타, 13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공교롭게도 김재호와 양의지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두산은 모두 패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유격수 김재호는 2사 후 7회초 김주찬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면서 세 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튄 사이 2루 주자가 득점했다. 김재호도 어이가 없는 듯 실소했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버나디나의 적시타가 터지며 0-4가 됐다. 주장 완장까지 찼던 김재호로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7회초였다. 타석에서도 무안타에 그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김재호는 왼쪽 어깨 부상 탓에 재활을 거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왔다. 100%의 컨디션이 아니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는 벤치 멤버로 뛰었다.

2차전부터 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매서운 타격은 아니더라도 안정된 수비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2차전 1회말 실책에 이어 4차전에서는 2실점으로 연결된 치명적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두산 양의지. KBS2TV 중계화면 캡처 두산 양의지. KBS2TV 중계화면 캡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역대급 판단미스로 결승점을 바친 포수 양의지는 이날도 아쉬움을 남겼다. KIA가 4-1 앞선 9회초, 김선빈이 번트를 시도하다가 강공으로 전환했는데 이때 양이지 미트가 김선빈 배트에 닿았다.

구심이 타격방해를 선언, 김선빈은 1루로 걸어 나갔다. 양의지 실책이다. 이후 김주찬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나 추가 확 기울고 말았다. 수비 직전 8회말 공격에서는 1사 1,2루에서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김재호의 실책 없이 2점을 내주지 않았다면, 양의지의 타격 방해가 없었다면 불안했던 KIA 마무리 김세현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어떤 양상을 띠었을지 알 수 없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무한신뢰를 보냈던 베테랑들의 실수와 부진 탓에 궁지에 몰린 가운데 30일 잠실야구장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맞이한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승리를 안겼던 ‘에이스’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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