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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딘 호투’ KIA, 광주서 양현종 바람 실현되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0.28 18:16 수정 2017.10.29 08:37

KS 3차전서 두산에 6-3으로 짜릿한 승리

광주행 확정, 6~7차전서 홈 이점 누릴 듯

KIA의 승리를 이끈 양현종과 팻딘. ⓒ 연합뉴스 KIA의 승리를 이끈 양현종과 팻딘. ⓒ 연합뉴스

30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는 KIA 에이스 양현종의 바람이 현실로 다가왔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승 1패로 한걸음 더 달아나며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 1패 동률 상황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무려 12번으로 1993년 무승부를 제외하면 우승 확률은 92.3%에 달한다. 3차전 승리로 확률상 KIA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KIA는 외국인 투수 팻딘의 호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7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6개. 7회말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6회까지 단 69개의 투구수만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운영이 돋보였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팻 딘은 3-0으로 앞선 4회말 선두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3루에서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말 삼자범퇴, 6회말에는 2사 이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순항을 이어나갔다.

호투를 거듭하던 팻딘은 7회 에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1실점했다. 이후 8회에도 올라온 팻딘은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들이 한 점을 더 내주면서 팻딘의 자책점도 올라갔지만 7이닝 3실점으로 이날 제 몫을 다했다.

30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는 에이스 양현종의 바람이 현실로 다가왔다. ⓒ 연합뉴스 30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는 에이스 양현종의 바람이 현실로 다가왔다. ⓒ 연합뉴스

팻딘의 호투로 KIA의 향후 시리즈 운용도 한결 수월해졌다.

일단 KIA의 광주행은 무조건 확정이다. 4~5차전을 모두 패하더라도 남은 6~7차전을 홈인 광주에서 치를 수 있다. KIA가 잠실서 2승을 더 거둔다면 그대로 시리즈가 종료되지만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4연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KIA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KIA는 이미 광주서 3분의 2 이상의 열정적인 홈팬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치렀다. 6~7차전 역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리게 됐다.

여기에 두산을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인 양현종과 팻딘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각각 6,7차전 선발 투수로 다시 나설 수 있다.

과연 양현종의 바람대로 KIA가 홈인 광주서 우승 헹가래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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