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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체스-외질, 그래도 아스날의 희망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0.24 00:01 수정 2017.10.23 20:17

에버턴 원정서 나란히 1골 1도움 맹활약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와 원정 첫 승 이끌어

아스날의 대승을 이끈 산체스와 외질. ⓒ 게티이미지 아스날의 대승을 이끈 산체스와 외질. ⓒ 게티이미지

아스날에서 애증의 존재 알렉시스 산체스(29)과 메수트 외질(29)이 결국은 부진 탈출의 해답이 됐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일주일전 왓포드에 1-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스날은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산체스와 외질이 있었다. 재계약 협상 불발이 이어지면서 다음 시즌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스날에서 이들은 한 단계 높은 클래스를 보여주는 존재임엔 틀림없다.

아스날은 전반 11분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지만 상대 진영에서 빠른 패스 전개로 여러차례 찬스를 창출해냈다.

전반 40분 나초 몬레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8분 산체스와 외질의 환상적인 합작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산체스가 한치의 오차 없는 택배 크로스를 올려줬고, 쇄도하던 외질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후반 23분 이드리사 게예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까지 점한 아스날은 더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9분에는 또 다시 산체스의 원터치 패스가 공격의 기점이 되었고, 오른쪽을 파고들던 외질이 라카제트에게 낮은 크로스로 추가골을 도왔다.

라카제트가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원톱으로 올라간 산체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이르러서야 리그 1호골을 신고했다. 수비 3명을 달고 다니며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킨 장면은 역시 산체스라는 찬사가 나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아스날은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한 산체스, 외질 콤비의 활약 속에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 승리이자 리그 원정 첫 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일주일 전 아스날은 산체스와 외질이 선발 라인업에서 배제된 채 왓포드에 일격을 당했다. 당시 2선 공격을 책임진 대니 웰벡, 알렉스 이워비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산체스와 외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풀 시즌을 소화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날 경기서 외질은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무려 8개의 키패스를 기록했고, 산체스는 4개의 키패스와 6회 드리블 돌파 성공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아스날이 얻은 수확은 이뿐만 아니다. 산체스, 외질, 라카제트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화끈한 대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즌 내내 제대로 된 지원 사격 없이 전방에서 고군분투했던 라카제트는 모처럼 확실한 지원 속에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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