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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첼시, 아스날과 전혀 달랐던 클래스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0.22 09:05 수정 2017.10.22 09:05

일주일 간격으로 왓포드 상대, 희비 엇갈려

콘테 감독은 교체 카드로 승부를 뒤집었다. ⓒ 게티이미지 콘테 감독은 교체 카드로 승부를 뒤집었다. ⓒ 게티이미지

왓포드와 일주일 간격으로 상대한 첼시와 아스날의 희비가 엇갈렸다.

왓포드는 올 시즌 초반 끈끈함을 과시하는 등 첼시와 만나기 전까지 깜짝 4위에 오르며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특히 왓포드는 일주일전 아스날을 2-1로 격파했다. 하지만 첼시는 아스날과 달랐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서 왓포드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에 덜미를 잡혔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AS 로마와 3-3으로 비겨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전반 12분 첼시가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왓포드의 강한 압박에 매우 고전하는 흐름이었다. 또, 수비 불안까지 겹치며 전반 추가시간 압둘라이 두쿠레, 후반 4분 로베르토 페레이라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리그 3연패가 목전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첼시에는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선수들의 저력이 존재했다. 제한된 출전 시간과 잇따른 부진으로 한껏 독기가 올랐던 미시 바추아이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 후 10분 만에 천금 같은 동점골로 흐름을 반전시켰다.

이어 첼시는 후반 42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연속골로 전세를 뒤집은 뒤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바추아이의 한 골을 더해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일주일전 이해 못할 용병술과 투지가 결여된 아스날과는 사뭇 다른 첼시였다. 아스날은 한 골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후반 들어 왓포드의 파상공세에 시달린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벵거 감독은 가장 부진한 알렉스 이워비에게 풀타임 기회를 부여했으며, 그나마 믿을 만한 공격 카드였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또한 시즌 내내 불안감을 노출한 센터백 롭 홀딩을 부상당한 로랑 코시엘니 대신 투입했다. 동점 상황에서 공격적인 전술 변화는커녕 오히려 소극적인 무승부 전략으로 재앙을 맞이한 것이다.

아스날은 왓포드를 상대로 역전패를 당한 반면, 첼시는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것이 첼시와 아스날의 차이였다. 첼시는 리그 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하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점을 마련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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