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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희비’ 맨체스터 형제, 격차 벌어지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0.22 08:41 수정 2017.10.22 17:29

맨시티, 9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승승장구

맨유는 ‘승격 팀’ 허더즈필드에 충격의 패배

9라운드서 희비가 엇갈린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9라운드서 희비가 엇갈린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앙숙으로 알려진 맨체스터의 두 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희비가 9라운드에서 엇갈렸다.

맨시티는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개막 후 리그 무패 행진을 9경기(8승 1무)로 늘리면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특히 맨시티의 주포 아게로는 전반 30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통산 177호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아게로는 지난달 29일 네덜란드서 교통사고로 갈비뼈에 부상을 입으면서 최대 6주 결장이 예상됐지만 미친 회복력을 과시하며 돌아오자마자 맨시티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반면 또 다른 이웃 맨유는 ‘승격 팀’ 허더즈필드에 충격의 패배(1-2)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무엇보다 맨유는 허더즈필드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을 단 3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수비에서는 잔 실수가 나오며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했고, 공격력 역시 이날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개막 이후 8라운드까지 맨시티와 유이하게 무패 팀이었던 맨유는 끝내 9경기 만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가 승점5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3위 토트넘과 4위 첼시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아게로. ⓒ 게티이미지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아게로. ⓒ 게티이미지

앞으로가 더 문제다.

맨유는 당장 10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토트넘을 시작으로 첼시, 뉴캐슬 등 강호들을 잇따라 상대한다.

반면 맨시티는 웨스트 브롬, 아스날, 레스터 시티, 허더즈필드 타운, 사우샘프턴 등 11월까지 수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11라운드에서 맞붙는 아스날전이 고비가 되겠지만 홈경기이고, 올 시즌 아스날이 예전 같지 않아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조심스럽게 맨시티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맨유 입장에서는 11월까지 승점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바짝 고삐를 당겨야 한다.

특히 맨유는 2012-13시즌 우승 이후 4시즌 연속 맨시티보다 리그서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무리뉴 감독 체제가 안정을 잡아가고 있고,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루카쿠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초반부터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허더즈필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1월에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맨유는 5시즌 연속 맨시티보다 낮은 순위로 리그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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