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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한국전자산업대전 2017' 개막...화려한 볼거리·할거리 제공

이홍석 기자
입력 2017.10.17 14:09 수정 2017.10.17 15:28

17~20일 나흘간 코엑스서 열려...주요 업체들 다양한 제품·기술 전시

채용박람회·투자상담회·컨퍼런스 행사 다양...주요 인사 불참 '옥의 티'

관람객들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 2017' 전시장 내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S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관람객들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 2017' 전시장 내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S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17~20일 나흘간 코엑스서 열려...주요 업체들 다양한 제품·기술 전시
채용박람회·투자상담회·컨퍼런스 행사 다양...주요 인사 불참 '옥의 티'


국내 최대 전자·IT산업 전시회인 ‘한국전자산업대전 2017'이 17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기전자 업체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와 인텔 등 해외 기업 포함 총 800개 기업이 1500여종의 제품과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과 LG 등 가전업체들을 비롯,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업체에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참가한 가운데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가상증강현실(AR·VR) 등 기술 체험 공간도 마련돼 볼거리와 할거리를 함께 제공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업부에서 장·차관이 국정감사를 이유로 모두 불참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는 등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산업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KEA)가 진행하는 국내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로 가전제품과 기술 중심 전시회 ‘한국전자전(KES)’과 반도체 분야 ‘반도체대전(SEDEX)’, 디스플레이 분야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등으로 구성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 엑스포‘도 개최됐다. 중소기업의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상생협력, 내일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려 롯데·아마존·알리바바 등 150여개 중소기업들이 참가했다.

완제품·부품 전시에 기술 체험 공간도...화려한 볼거리=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기업들은 다양한 제품 전시와 함께 각종 기술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시선 붙잡기에 나섰다.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대형 QLED와 더 프레임 TV를 비롯, 패밀리허브 냉장고, 파워건 무선청소기 등을 전시했고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8을 비롯, 노트북, 오디오 등 소형 IT·가전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전자도 900제곱미터(m²) 규모의 전시 부스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 싱큐 허브,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가전을 전시하고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V30은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음성인식과 딥 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과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의 모습을 제시했다.

코엑스 3층 IMID 전시장에 자리를 잡은 삼성디스플레이는 98인치 8K(7680×4320)급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와 두께 4.9mm의 65인치 초슬림 커브드 LCD를 비롯, 가상현실(VR), 태블릿, 웨어러블, 차량용 OLED 등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전시했다.

또 OLED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LCD와의 비교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LCD와 달리 자체발광으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의 트루 블랙을 체험할 수 있는 암실 비교 코너도 마련했다.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표현해 화질을 높이는 기능인 HDR(High Dynamic Range) 표현력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모델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KES 2017’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KES 2017’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우리의 기술, 당신의 혁신(Our Technology, Your Innovation)’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형 OLED를 전면에 내세워 20여종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였다.

화면 전체가 진동판이 되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65인치 UHD 크리스탈 사운드(Crystal Sound) OLED와 벽과 완벽히 밀착되는 77인치 월 페이퍼(Wall Paper) 등 OLED만이 구현할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국내 대중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55인치 비디오월(Video Wall)과 UHD 77인치 6장으로 구성한 기둥형태의 커머셜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OLED도 전시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 가능한 제품들도 전시했다.

이 밖에 자동차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마이바흐 S650 카브리올레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12번째 ‘전자‧IT의 날’을 맞아 전자산업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비롯해 채용박람회, 수출‧투자상담회, 국제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풍성한 모습이었다.

주요 인사 대거 불참 ‘옥의 티’...매력도 감소 극복 과제=예년같으면 모습을 보인 주요 인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옥의티로 남게 됐다.

주무부처인 산업부에서는 백운규 장관이나 이인호 제 1차관 대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참석했고 권오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미국 출장으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날 오후에 행사장을 찾은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하면 이 날 오전에 개최된 개막식과 테이프커팅에 참석한 협회장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유일했다.

점차 행사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행사가 10월에 열리다 보니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와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나온 제품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신선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학교나 기업 등 단체 관람객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발길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는 것이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분위기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 전시회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용하고 차분한데 요즘들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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