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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동반 100만 관중, 원동력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9.27 10:30 수정 2017.09.27 10:31

기아 관중 증가로 사상 첫 동반 100만 돌파

2017 KBO리그 관중 현황. ⓒ KBO 2017 KBO리그 관중 현황. ⓒ KBO

2017 KBO리그가 2년 연속 8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최근 거듭되고 있는 야구계 안팎의 잡음들을 감안하면 의외의 성과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KBO리그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선수들의 음주운전, SNS 논란을 비롯해 불법원정도박, 승부조작 개입 등의 악재도 상당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심판뇌물 사건까지 터지며 공정성에 금이 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는 야구팬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KBO리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기점으로 해마다 관중이 증가하는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다.

2008년 525만 관중을 기록한 KBO리그는 이후 2년간 590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고 2011년 사상 첫 600만 관중을 돌파한다. 이후 2012년 700만, 그리고 144경기로 확대된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833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온갖 악재들로 관중들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기우였다. 현재 KBO리그 발표에 따르면, 809만 관중을 기록해 무난하게 820만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이 지속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대표적인 인기 구단 ‘엘롯기’의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들 세 팀은 지난 겨울 FA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최형우에게 사상 첫 100억 원의 계약을 안겨주며 고민이던 타선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내부 FA였던 양현종과 나지완도 동시에 붙잡으며 팬들을 만족스럽게 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인 95억 원을 기록한 차우찬은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많은 150억 원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이에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7만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서울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벌이며 호성적을 거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롯데도 후반기 상승곡선을 그리며 ‘사직 노래방’을 재연, 101만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KIA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KIA는 지난 2014년, 기존 1만 2000석 규모의 무등야구장에서 2만석 최신 시설을 갖춘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이사했다. 이후 평균 관중 1만 명대를 기록하게 된 KIA는 올 시즌 순위 상승과 함께 102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는 기염을 토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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