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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냐 우드냐’ SF전이 영향 미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9.24 06:30 수정 2017.09.24 00:0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시즌 6승 재도전

불펜행 변수 우드와 PS 한 자리 높고 경합할 듯

시즌 6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 ⓒ 연합뉴스 시즌 6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을 위한 무력시위에 나선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어깨 부상으로 2년 반 만에 복귀한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린 류현진이지만 포스트시즌 선발을 꿰차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미 팀 내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최근 현지 언론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남은 정규시즌서 류현진과 마에다의 중간 계투로서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류현진과 마에다의 선발 탈락을 암시하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후 로버츠 감독이 “마에다는 우리 팀 불펜에서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류현진이 보직 결정도 임박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불펜 전환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또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로서 류현진은 알렉스 우드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커쇼와 다르빗슈의 원투 펀치는 사실상 확정이며, 리치 힐의 포스트시즌 선발 기용도 어느 정도 확정된 분위기다.

힐은 전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이 지구우승을 확정짓는데 기여했다. 올 시즌 성적 역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안정적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평균 연봉 1600만 달러의 힐을 불펜으로 쓰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다.

변수는 우드의 불펜행 가능성이다. 우드는 올 시즌 임시 선발로 출발했지만 예상을 깨고 15승 3패 평균자책점 2.71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다저스에서 커쇼 다음으로 좋다.

우드의 또 다른 장점은 불펜 경험이다. 그는 최근 마무리 켄리 젠슨까지 가는 길목이 불안한 다저스의 새로운 필승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드가 불펜으로 간다면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서 4선발을 차지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질 수 있다.

다만 선발 투수가 불펜행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올 시즌 커쇼에 이은 2선발 급 활약을 펼친 우드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어쩌면 샌프란시스코전과 상관없이 류현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됐을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이미 탈락했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봐선 다저스 수뇌부가 류현진의 보직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또 한 번 보일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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