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손흥민 결장’ 오리에 퇴장이 몰고 온 파급효과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9.24 00:03 수정 2017.09.24 00:03

웨스트햄 상대로 올 시즌 리그경기 첫 결장

오리에 퇴장으로 의도치 않은 교체카드 소진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반슬리와의 리그컵 32강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날은 교체 명단에 머물렀다. 후반 교체 출전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윙백으로 나선 서지 오리에의 예상치 못했던 퇴장 변수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후반 15분 에릭센의 추가골로 원정에서 3-0으로 여유 있게 앞서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원정팀 토트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대로 간다면 후반 막판에는 스리톱으로 나선 캐인, 알리, 에릭센 중에 한 명이 손흥민과 교체돼 나오는 그림이 예상됐다.

하지만 오리에의 퇴장이 경기 흐름을 급격히 바꿔놓았다.

후반 24분 오리에는 앤디 캐롤을 막다가 하프라인 부근서 불필요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오리에가 퇴장을 당하면서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 나서지 못했다.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 나서지 못했다. 토트넘 트위터 캡처.

일단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7분 에릭센을 빼고 해리 윙크스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리에의 빈자리를 메우러 들어간 시소코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곧바로 전문 풀백 요원인 키어런 트리피어를 투입하며 순식간에 교체 카드 두 장을 활용했다.

그러나 한 명 많은 홈팀 웨스트햄이 공세는 멈춤이 없었다. 특히 190cm대의 장신이 즐비한 웨스트햄의 제공권은 위력적이었다. 웨스트햄은 곧바로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쿠야테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을 한 골차까지 압박했다.

이후에도 웨스트햄의 코너킥 찬스에서 계속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되자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체력이 떨어진 케인을 빼고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집어넣어 높이를 보강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대로 요렌테는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제공권으로 토트넘이 후반 막판 시간을 효과적으로 소진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결과론적으로 오리에의 퇴장으로 인해 손흥민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첫 결장의 순간을 맞이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