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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매각 마무리...낸드 경쟁 본격화되나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9.23 16:43 수정 2017.09.23 17:39

D램익스체인지 "아드레날린 맞은 도시바, 삼성 추격에 주력"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도시바 본사 건물 전경.ⓒ연합뉴스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도시바 본사 건물 전경.ⓒ연합뉴스
D램익스체인지 "아드레날린 맞은 도시바, 삼성 추격에 주력"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열을 정비한 도시바가 생산능력 증대나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도시바는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마무리됨에 따라 3D(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에서 삼성을 따라잡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도시바메모리에 자본이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기술력과 생산능력면에서 삼성의 경쟁자가 되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새로운 주주들로부터 도시바 메모리에 유입될 자본은 '아드레날린 주사'와 같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하는데 평균 약 80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도시바나 오랜 파트너인 웨스턴 디지털(WD)이 독자적으로 생산설비 증대나 기술 혁신에 소요될 비용을 감당하기는 힘들었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도시바메모리가 이제 모회사와 독립되면서 옛 모회사의 재정적 문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전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매각 거래의 영향은 2018년 상반기 말쯤 뚜렷해질 것"이라며 "도시바가 3D 낸드의 생산능력과 수율을 끌어올리며 낸드플래시 시장에 공급 증가로 촉발된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낸드플래시 업계에 생산 증대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애플·델·시게이트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올해 낸드플래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업체인 만큼 계약이 완료되면 주주로서 2018년 도시바 메모리의 설비 투자 규모와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도 도시바 메모리 투자로 확보할 수 있는 실익이 낮아진 만큼 2018년 낸드 설비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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