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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아궁화산, 경보 ‘최고단계’...주민 전원 대피

스팟뉴스팀
입력 2017.09.23 10:39 수정 2017.09.23 10:43

분화 조짐...화산 주변 주민 1만1000여명 안전지대로

발리 '아궁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YTN 뉴스 캡쳐. 발리 '아궁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YTN 뉴스 캡쳐.
세계적인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여 공포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멕시코 강진 이후 ‘불의 고리’가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현지 언론들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2일(현지시각) 전날 오후 8시30분을 기점으로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위험’으로 격상시켰다. 이는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아궁 화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1만1000여명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발리 화산 주변 위험 지대에는 6개 마을에 4만9000여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 아궁 화산은 지난 50여년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휴화산이었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히 활동이 늘어났다. 진동과 화산가스 분출이 수백차례씩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PB에 따르면 아궁 화산 지하의 마그마는 지표면으로부터 5km 지점에 있다.

다만 아궁 화산은 발리 섬 동쪽 끝에 치우쳐 있어서 현지 관광산업에는 아직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궁 화산은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와 약 45㎞,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약 58㎞ 떨어져 있다. 분화구 주변에서 화산가스가 분출되고 있으나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비치는 정도는 아니라는 당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직까지는 항공편이 모두 정상 운항중이다.

한편 높이 3142m 발리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지난 1963년에 발생했다. 당시 1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는 아궁화산을 비롯해 활화산이 130여개에 달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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