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호남 홀대론' 거론했던 국민의당, 민주당과 '화해 무드'?

조정한 기자
입력 2017.09.22 15:14 수정 2017.09.22 23:01

국민의당에서 30표 가까이 김명수 후보자에 '찬성표'

안철수 "정부와 여당, 급할 때만 읍소 마라" 일침

'호남 홀대론'까지 거론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계기로 다시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남 홀대론'까지 거론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계기로 다시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남 홀대론'까지 거론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계기로 다시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이 전날 열린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최대 30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엔 정동영, 천정배, 유성엽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의 설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내부에선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에 이어 김명수 후보자까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호남 지역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에게 거세게 책임론을 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찬성표를 전략적으로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로 '캐스팅 보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도 국민의당에게 감사 표시를 하며 오랜만에 화해 무드로 돌아섰지만, 향후 정국에서도 협치의 모습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에 대해 "국민의당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급할 때만 읍소하지 말고, 국회의 합리성을 존중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협치를 실천하라"고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임명동의안 통과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자신들의 읍소 작전이 통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라며 "읍소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산적한 국정 현안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기들은 무조건 옳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면 적폐세력이라는 오만한 편가르기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 갈등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해선 국민의당도 민주당에 조건 없는 협조는 사실상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 대표와 당내 호남 중진 의원들의 의견이 조금씩 다르게 비춰지는 것도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