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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이성열-이진영, 친정 LG 울리는 ‘나야 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9.21 00:02 수정 2017.09.21 00:02

과거 LG 몸담았던 이성열-이진영, 친정팀에 비수

친정팀 LG에 고춧가루를 뿌린 이성열과 이진영. ⓒ 한화/kt 친정팀 LG에 고춧가루를 뿌린 이성열과 이진영. ⓒ 한화/kt

갈 길 바쁜 LG 트윈스가 연이틀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히며 가을 야구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과거 LG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잇따라 친청팀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LG는 20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1-2로 패했다.

최근 최하위 kt에 잇따라 덜미를 잡힌 LG는 5할 승률(65승3무66패)마저 붕괴되며 7위로 추락했다. 이날 선두 KIA를 잡은 5위 SK와는 3.5게임차로 벌어졌다.

LG는 이날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7.2이닝 동안 5안타 1득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좀처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0-1로 뒤진 6회 초 이성열이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03년 LG에 입단한 이성열은 5년 간 몸담았던 친정팀을 울리는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이성열은 두산 소속이던 2010년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전날에는 이진영이 친정팀 LG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진영은 전날 3-3으로 맞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LG의 구원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해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이진영은 LG가 최근 kt에 3연패를 당하는 기간 동안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친정팀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LG에서 주장까지 지냈던 이진영은 2015년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팀을 옮겼고, 이제는 친정을 상대로 뜨거운 존재감을 발휘하며 아픔을 안겼다. LG 입장에서는 연이은 패배가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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