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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석화업계 투자활성화 협력…대산에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박영국 기자
입력 2017.09.14 06:00 수정 2017.09.14 05:54

백운규 산업부 장관, 석유화학업계 간담회 개최

석유화학업계가 투자 확대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도 규제 완화와 첨단 소재 분야 R&D 지원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석유화학업계와 충청남도, 대산시는 대산에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키로 뜻을 모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주요 석유화학 업체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열고 투자와 상생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석유화학협회장인 허수영 롯데케미칼 BU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재율 대림산업 사장,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최금암 여천NCC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석유화학 업계가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가 ‘더불어 발전하는 혁신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업체가 적극적인 국내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정밀화학·플라스틱 업체 등 석유화학제품을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역시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완화에 최선을 다하고, 첨단 소재 분야 R&D와 대·중소 상생협력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 업계는 울산, 여수, 대산 등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R&D 비중 및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 발굴과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계는 백 장관에게 환경규제 확대와 해외의 수입규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환경규제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제도 도입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중국, 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입규제에 대해 정부 간 협의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해 달라는 요구사항도 전했다.

이에 백 장관은 “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며,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양자․다자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에는 충청남도와 서산시,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이 충남 대산지역에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산석유화학 단지는 기초석유화학업체 입지, 수도권 접근성 등 탁월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 토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추가적인 산업단지 개발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개발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개발은 대형 석유화학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고부가 정밀화학업체의 투자도 함께 유치하여, 석유화학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화단지의 체계적 개발을 통해 용수, 전력 등 인프라 확충, 환경 문제 대응도 수월해지며,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에서 최대 총 1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대산 특화단지 조성은 대규모 국내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고부가 화학 제품 확대, 대·중소 상생협력이 집약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인프라 개선 등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를 대표해 참석한 김영범 충청남도 경제통상실장과 이완섭 서산시장도 대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의 발전은 물론, 충남 서산 지역이 고부가 첨단화학의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은 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에쓰오일, 한화토탈 등 관련 업체와의 협력에 적극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알 감디 에쓰오일 CEO는 “향후 석유화학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대산특화단지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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