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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MB 블랙리스트' 관련 민·형사 소송 준비"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9.14 00:15 수정 2017.09.14 14:32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이하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소송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DB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이하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소송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DB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이하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소송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문성근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용민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주기로 했으니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문성근은 "국정원의 '블랙리스트'가 꼼꼼히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에는 구체적 사례가 필요해 자체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성근은 12일 종영한 SBS 드라마 '조작'으로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문성근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못했다. 정치 세력의 수준이 너무 저렴해서 나타난 불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성근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며 "시민이 주인으로서 더불어 어울려 사는 나라라는 뜻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하고,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토론해서 좋은 결론을 낼 수 있고, 정 안되면 표결을 통해 의사를 결정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밥줄을 자르는 건 저렴한 행태다. 민주공화국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고도 말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최근 이명박 정부 때 원세훈 전 원장이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과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을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은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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