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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자금 스캔들’ 말레이시아 총리 백악관 초청

스팟뉴스팀
입력 2017.09.13 17:58 수정 2017.09.13 17:59

미국 내 은닉자산 압류·형사수사 개시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내 은닉자산 압류·형사수사 개시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부패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논란이다.

1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나집 총리를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금세탁처로 활용된 미국에서 17억 달러(1조9천억원) 상당의 미국 내 은닉자산에 대한 압류절차를 진행하고 지난달 관련자에 대한 형사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나집 총리를 감싸는 구도를 취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나집 총리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100억∼200억 달러(11조∼22조원) 규모의 보잉 여객기 구매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더는 북한과 사업을 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으며, 나집 총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동남아 진출 억제를 억제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은 취재진의 정상회담 촬영을 불허하고, 정상회담 직후 관례로 행해 온 공동 기자회견도 생략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지도자를 백악관에 초대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취재진이 나집 총리에게 곤란한 질문을 던질 가능성 등을 우려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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