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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북한, 무기수준의 핵물질 계속 제조"

스팟뉴스팀
입력 2017.09.10 14:40 수정 2017.09.10 14:41

북한이 금지된 핵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시리아와 화학무기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는 유엔 전문가 보고서가 공개됐다.

8명으로 구성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은 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대북 제재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무기 수준의 핵분열성 물질 제조와 같은 금지된 핵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산 우라늄 광산의 건설과 유지·보수 등도 북한이 위반한 금지된 핵 활동 사례로 지목됐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이 시리아에서 "금지된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북한의 '광범위한 존재'에 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과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2개 국가가 최근 시리아로 향하던 선박에서 북한 화물을 압수한 사실도 그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화물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8월 초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으로 최소 2억7000만 달러(약 3503억원) 상당의 석탄, 철광석 등을 수출해 외화를 벌여들었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담겼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밝혀진 바 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2월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이후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에 7900만 달러(약 893억 원)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집트·중국·프랑스·인도·아일랜드·멕시코로 총 30만5713 달러(약 3억5000만 원) 상당의 철강 제품을 수출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현행 대북제재 이행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부터 한참 뒤쳐져 있다"며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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