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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당’ 언제?…한국당, 시점 ‘저울질’ 하나

황정민 기자
입력 2017.08.30 05:40 수정 2017.08.30 05:45

홍준표·혁신위 ‘추석 전 마무리'…친박계 반발도 보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前)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일련의 조치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이행 시기에 의견이 다소 갈리는 분위기다.

징계가 추석 전에 마무리 돼야 한다는 입장에 무게중심이 실리지만 박 전 대통령 최종심 이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견해도 존재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인적 쇄신의 시계를 최대한 앞당겨 오는 추석 연휴 이전에 ‘구(舊)체제와의 단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당원 대상 자체 전문여론조사 결과, 출당이 지지율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추석 민심에까지 ’박근혜당(黨)‘ 꼬리표를 붙들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엔 6·13 지방선거 전까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을 받아 제1야당으로서 원내 입지를 키우는 한편 보수재건 기반을 가다듬을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당 혁신위원회는 홍 대표의 ‘추석 전 매듭'에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혁신위는 9월 중순 경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를 한 후, 탈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출당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일부 혁신위원들 사이에선 추석 전에 처리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흘러나오는 상황이지만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홍 대표와 입장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혁신위 내부 규정상 류 위원장의 판단이 혁신위 최종안 확정에 ‘결정적’이다.

다만, 소수 친박계 인사들 사이에선 반발 기류가 감지되면서 출당 완료까진 내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기준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당 문제를 거론한다면 그나마 우리를 지지하던 15%마저도 등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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