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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KBO 비리 관련 검찰 수사 의뢰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7.17 15:09 수정 2017.07.17 15:09

프로야구 입찰비리 의혹 관련

KBO 지원 보조금 삭감도 검토 예정

문체부가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프로야구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KBO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 연합뉴스 문체부가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프로야구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KBO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프로야구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KBO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17일 자체 조사결과 KBO의 2016년 중국 진출 사업에서 담당자 강모 팀장이 가족회사인 A사의 낙찰을 위해 입찰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강 팀장은 입찰제안서, 과업지시서 작성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직접 평가위원을 선정해 본인을 비롯한 내부직원 3명을 평가위원 5명에 포함했다.

특히 강 팀장은 별개 법인인 B사의 2015년 실적을 A사의 실적으로 기재하고도 이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A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잔액을 전액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KBO는 국고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중국 진출 사업의 입찰비리를 인지하고서도 3월까지 조사를 보류했으며, 해당 기간에도 중국 진출 사업 담당자로서 강 팀장이 업무를 수행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KBO는 4∼5월 자체 조사 이후에도 이달 초 관련 내용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기 전까지 문체부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파악된 사실을 토대로 전직 기획팀장 김모씨, 강모씨뿐만 아니라,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이 있는 사무총장 등 KBO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후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면 훈령에 의거해 KBO에 지원되는 보조금 삭감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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