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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자책, 쓰라린 스리런 헌납 "너무 높았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7.15 18:02 수정 2017.07.21 07:59

후반기 첫 경기서 끝내기 3점 홈런 허용

벨에게 던진 4구 가운데 높게 형성

오승환 ⓒ 게티이미지 오승환 ⓒ 게티이미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도 실투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승환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17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2-2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로젠탈이 8회를 막은데 이어 9회 오승환이 올라오면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후반기 첫 출발이 너무 좋지 않았다.

전반기 막판 안정적인 투구로 신뢰를 쌓았던 오승환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스리런 홈런으로 무너지며 실망을 안겼다. 9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시즌 5패(1승 18세이브)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54에서 4.17로 상승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애덤 프레이저에게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익 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다. 프레이저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만든 2루타다. 이후 해리슨을 외야의 짧은 뜬공으로 돌려보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위기에서 벤치는 오승환에게 매커친의 고의4구를 지시했다. 매커친이 1루로 나가면서 1사 1,2루 상황이 됐다. 안타 하나만 맞아도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위기였다.

오승환은 피츠버그의 유망주 조시 벨을 맞이해 볼카운트 1B:2S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15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형성되면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2-2에서 허용한 쓰라린 스리런 홈런이다.

지난해 79.2이닝 동안 5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절반이 조금 넘은 이닝을 소화한 올 시즌 벌써 8개를 맞았다. 올 시즌 좌타자에게 맞은 5번째 홈런이다.

전반기 막판 안정적인 투구로 신뢰를 쌓았던 오승환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스리런 홈런으로 무너지며 실망을 안겼다. 9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시즌 5패(1승 18세이브)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54에서 4.17로 상승했다.

오승환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공이 높게 들어갔다. 잘못 던진 공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오승환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빼앗은 벨은 피츠버그 유망주로 최근 콜업됐다.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7-5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애덤 워렌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타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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