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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우승 기세 올스타 MVP로 이어지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7.12 09:04 수정 2017.07.12 09:04

전날 홈런 더비서 쟁쟁한 경쟁자들 제치고 우승

신인으로 올스타 MVP 등극 시 메이저리그 역사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서 우승을 차지한 애런 저지.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서 우승을 차지한 애런 저지. ⓒ 게티이미지

‘괴물 신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홈런 더비 우승 기세를 올스타 MVP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88번째 별들의 전쟁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7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관심은 단연 ‘별 중의 별’인 올스타 MVP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 후보는 전날 홈런 더비에서 남다른 괴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저지다.

저지는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1라운드부터 괴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맞대결 상대 저스틴 보어(마이애미 말린스)가 22홈런을 기록하며 저지를 위협했지만 1라운드 최다인 23개의 홈런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홈런더비 최장 비거리 501피트(약 153m)짜리 홈런으로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2라운드에서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와의 괴물 신인 대결에서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13번째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에 올랐다.

오히려 결승전이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결승에서 맞붙은 미겔 사노(미네소타 트윈스)는 준결승에 나선 벨린저의 기록에도 못 미치는 10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저지는 2분 여 만에 1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단 저지의 MVP 등극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사실 MVP는 길어야 2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투수 쪽보다는 타자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강력한 한 방으로 확실하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홈런 타자가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포를 기록 중인 저지가 가장 유력한 MVP 후보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만약 저지가 홈런 더비 우승과 올스타 MVP까지 석권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홈런 더비 우승과 올스타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1991년 칼 립켄 주니어(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03년 개럿 앤더슨(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이 그 주인공.

만약 저지가 올스타 MVP에 등극한다면 무려 14년 만에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제 갓 메이저리그에 정착한 신인으로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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