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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잉글랜드]과감한 플랜B의 명확한 한계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5.27 00:07 수정 2017.05.27 00:35

경기 전 예고대로 새로운 3-5-2 전술 들고나와

생소한 전술로 전력 극대화 어려워

한국-잉글랜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잉글랜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잉글랜드]신태용 감독의 플랜 B는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맛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승점6)로 잉글랜드(승점7)에 이어 A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미 2연승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 이상헌 등 주전들이 일부 빠진 1.5군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전술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듯, 그동안 볼 수 없었던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플랜 B였다.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잉글랜드를 맞아 3명의 수비수로 투톱을 봉쇄하고, 세 명의 미드필더로 중원 장악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하승운, 조영욱 투톱은 폭넓은 움직임과 스위칭으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시했고, 임민혁-이승모-한찬희로 짜인 미드필드 조합도 대체로 무난했다.

그리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44-56(%)으로 다소 밀렸지만 슈팅수는 14개로 같았다. 다수가 프리미어리그(EPL) 유스팀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를 맞아 충분히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플랜B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생소한 전술과 주전들의 부재로 전력의 극대화가 어려웠고,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

후반 11분 키어런 도월에게 허용한 실점 과정에서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벌어진 넓은 간격을 좁히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도월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할 때 중앙 미드필더들의 커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원에서 잉글랜드의 높은 피지컬과 압박에 막혀 패스 미스가 잦았다. 후반 중반 이진현, 이승우, 백승호 등 주전들의 투입으로 한층 안정을 찾았으나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고, 잉글랜드의 두꺼운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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