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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첫 적자 '오명' 벗은 포스코건설...앞으로도 기대

박민 기자
입력 2017.05.23 17:11 수정 2017.05.23 17:30

지난해 적자 기록한 이후 1년만에 벗어나

주택공급물량 확대 및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흑자기조'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본사.ⓒ포스코건설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본사.ⓒ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올해 주택공급물량을 2만5000여가구로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활동으로 실적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적자라는 오명을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벗어났고, 이를 동력삼아 본격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23일 1분기 포스코건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13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8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에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내면서 3분기 연속 적자 발생으로 총 50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불과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은 역시 건축사업이다. 건축부문 매출의 경우 작년 대비 16% 증가한 8715억원을 달성했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741억원으로 42%나 증가했다. 이외 플랜트, 에너지, 글로벌인프라부문도 골고루 실적개선을 통해 흑자 달성에 보탬이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의 주요 요소였던 브라질 CSP 철강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해외 투자에서 발생했던 손실을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해 손실 폭이 컸었다"면서 "그러나 1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송도사옥 매각, 원가절감 등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정률 16%를 보이고 있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공사비 1조5000억원)를 비롯해 서울 여의도 파크원(1조2000억원)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실적개선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같은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주택사업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연초 주택공급계획은 1만6166가구였지만 추가 수주를 통해 5월말 현재 총 2만5006가구로 두배 가까이 대폭 늘렸다. 이는 10대 대형건설사 가운데 공급량이 가장 많은 대우건설(2만7889가구)에 이어 두번째에 이르는 수준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 공급물량 대부분이 도급사업 및 공동사업인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것"이라면서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현재까지 7500여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건설의 수주 목표는 10조4000억원이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수주액(11조2615억원)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했던 지난해 수주고 7조8041억원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1분기 말 기준으로 목표대비 약 23%(2조4000억원)를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 2월 흡수합병이 완료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양질의 수주고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만큼 화공, 마이닝, LNG(액화천연가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넓혀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노현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건설이 1분기에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 향후 실적 폭 자체는 둔화될 수 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용등급 역시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졌지만 더 이상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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