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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백승호 날갯짓에 달린 기니전 첫 단추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5.20 06:20 수정 2017.05.20 15:58

신태용호, 19일 기니와 개막전 시작으로 대장정 돌입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 활약에 관심 집중

신태용호 공격 축구의 중심 이승우와 백승호. ⓒ 연합뉴스 신태용호 공격 축구의 중심 이승우와 백승호. ⓒ 연합뉴스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드디어 U-20 월드컵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 경기를 치른다.

개최국 한국의 첫 경기이자 대회 공식 개막전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월 수원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한 조에 묶이며 이른바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첫 경기로 열리는 기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초반부터 분위기를 탈 수 있고, 최소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전부터 수월한 대진을 차지하려는 신태용호의 목표 달성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기니의 골문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로는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다. 이미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온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나서는 신태용호의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다.

실제 이승우와 백승호는 평가전 내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의 조영욱과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신태용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평가전에서는 이승우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백승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세네갈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한층 끌어올렸다. 기니전에서도 이승우와 백승호가 좌우에서 힘찬 날갯짓으로 측면을 흔들어준다면 첫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 나서는 두 선수의 각오와 목표 의식도 뚜렷하다.

바르셀로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영입된 이승우와 백승호지만 아직 1군 무대로 정식 승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1군 데뷔를 앞당기거나 또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신태용호가 첫 닻을 올린다. ⓒ 대한축구협회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신태용호가 첫 닻을 올린다. ⓒ 대한축구협회

한편, 아프리가의 강호 기니는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는 팀이다. 입국 후에는 연이어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개막전 상대인 한국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레벨에서는 최강 전력으로 손꼽히는 아프리카 국가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잠비아에 이어 A조 2위로 한국행을 확정지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은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U-20 월드컵에 무려 38년 만에 나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런점에서 한국이 홈에서 기니와 개막전 첫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호재다.

모처럼 나서는 큰 무대에 다소 긴장된 상태로 첫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는 기니를 상대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는다면 의외로 경기가 손쉽게 흘러갈 가능성도 크다. 홈 관중 앞에서 흥이 날 이승우와 백승호가 맹활약을 펼쳐준다면 ‘금상첨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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