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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연휴도 꺾지 못한 분양권 시장 열기…거래량 증가

원나래 기자
입력 2017.05.16 15:55 수정 2017.05.16 16:24

4월 분양권 거래량 749건…1억원 웃돈도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앞 모습.ⓒ데일리안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앞 모습.ⓒ데일리안

조기 대선과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도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덧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권이 들어섰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권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74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668건) 대비 81건 늘었다. 대선 등으로 한 주간의 연휴가 있었던 이달에도 이날 기준 481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5월 거래량인 737건의 절반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올 들어 서울 분양권 거래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이어졌다. 1월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420건으로 시작해 2월 434건, 3월 468건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이 늘면서 분양권의 몸값도 크게 뛰었다.

4~5월 가장 많은 분양권 거래가 있었던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은 1억원가량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전매 제한이 풀린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70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지난달 최고 6억54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분양권 거래가 많았던 은평구 진관동 은평스카이뷰자이도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3000만원대였으나 이달 6억600만원에 분양권이 매매되면서 7000만원 내외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에 따라 6개월 혹은 1년의 전매제한 기간을 거쳐 분양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들을 중심으로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당분간 주택시장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이전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기존 신규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시장 열기는 남아있다”며 “여전히 서울은 주택 대기수요가 높기 때문에 거래량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다만 서울만 놓고 보면 분양권 거래량이 늘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오히려 감소했다”며 “분양권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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