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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우승만큼 놀라운 결승행 횟수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5.11 07:04 수정 2017.05.11 07:04

아틀레티코 원정서 1-2 패했지만 결승행 확정

결승 진출 횟수만 역대 최다인 15회 '압도적'

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횟수 및 우승. ⓒ 데일리안 김윤일 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횟수 및 우승. ⓒ 데일리안 김윤일

이변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장 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4강 원정 2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의 의미를 떠나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진 경기라 자존심을 굽힐 수 없는 양 팀이었다. 당연히 가동 가능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급한 쪽은 역시나 원정 1차전서 0-3 대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그리즈만-토레스 투톱을 내세운 아틀레티코는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전반 12분 세트피스에서 코케가 올린 볼을 니게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취골을 올렸다.

추가골을 향한 아틀레티코의 집념은 무서울 정도였다. 4분 뒤, 이번에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박스 안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벌렸다.

동률을 위해 이제 1골만 더 필요한 상황.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의 슈팅이 오블락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쇄도해 들어가던 이스코가 밀어 넣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원정골까지 허용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4 열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3골이 더 필요했다. 실점이 없었다면 1골만 더 필요했던 상황이 최악으로 내몰린 순간이었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아틀레티코를 뒤로 하고 웨일스행 티켓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은 이번이 통산 15번째로 독보적인 역대 1위 기록이다. 11번 결승에 오른 AC 밀란이 2007년 이후 10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10년간 3번이나 결승에 올랐다.

여기에 2012년과 2013년 바이에른 뮌헨 이후 모처럼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클럽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게 끝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년 만에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 부문 가장 최근 기록은 1989년과 1990년 2년 연속 빅이어를 들어 올린 AC 밀란이다.

상대는 올 시즌 무패로 결승까지 진출한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도 결승 진출이 9번(역대 4위)이나 될 정도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와 궤를 함께 했다. 이번 결승전은 다음달 4일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최다 진출 TOP 10

1.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15회(우승 11회)
2. AC 밀란(이탈리아) : 11회(우승 7회)
3. 바이에른 뮌헨(독일) : 10회(우승 5회)
4. 유벤투스(이탈리아) : 9회(우승 2회)
5. 바르셀로나(스페인) : 8회(우승 5회)
6. 리버풀(잉글랜드) : 7회(우승 5회)
6. 벤피카(포르투갈) : 7회(우승 2회)
8. 아약스(네덜란드) : 6회(우승 4회)
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 5회(우승 3회)
9. 인터 밀란(이탈리아) : 5회(우승 3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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