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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주변 박정희·이승만 흉상 설치 실패

스팟뉴스팀
입력 2017.04.21 16:51 수정 2017.04.21 16:51

진실국민 “흉상 압수했으니 소녀상 치워야 할 것”

21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서 최은석 씨가 박정희 흉상을 한손에 들고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서 최은석 씨가 박정희 흉상을 한손에 들고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실국민 “흉상 압수했으니 소녀상 치워야 할 것”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소녀상 옆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던 단체가 구청의 제지로 실패했다.

21일 오후 3시경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단체인 ‘진실국민’ 회원들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바로 옆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 설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부산 동구청 도시안전과 직원들이 강제집행 형식으로 흉상을 철거했다.

흉상 설치가 무산되자 이들은 “영사관 앞 소녀상이 불법으로 설치됐는데도 동구청이 이를 묵인한 채 철거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에는 불법으로 맞서기 위해 이승만·박정희 흉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구청이나 시민단체가 흉상 설치를 막을 권한이 없으며 흉상을 압수했으니 소녀상도 함께 치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실국민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설치물인 소녀상을 지자체가 묵인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서 비슷한 동상을 세우겠다고 주장해 소녀상을 지지하는 단체와 갈등을 빚었다.

이 단체 대표 최은석 씨(36)는 지난 7일 소녀상 설치 이후 소녀상 주변에 각종 쓰레기와 폐가구를 갖다 놓고, 소녀상 반대 문구를 적은 불법 선전물을 붙이며 소녀상 지킴이 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동구 주민이다.

한편 소녀상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부산경찰은 경비 병력 1개 중대를 투입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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