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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 미사일 규탄 언론성명 채택 실패…이유는?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4.20 10:11 수정 2017.04.20 10:12

지난 16일 북 미사일 발사 규탄성명, 러시아 반대로 채택 무산

앞선 언론성명 채택 당시에는 찬성…일부 문구에 문제 제기한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16일 북 미사일 발사 규탄성명, 러시아 반대로 채택 무산
앞선 언론성명 채택 당시에는 찬성…일부 문구에 문제 제기한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가 지난 주말 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를 비난하는 언론성명 채택을 시도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반대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언론성명은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모두의 동의를 얻는 '만장일치' 방식으로 채택된다.

이번 안보리가 채택을 시도했던 언론성명은 앞서 지난 6일 채택된 언론성명과 비교해 일부만 수정됐을 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VOA는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6일 언론성명 채택에 찬성한 바 있어 이번 유사 내용의 언론성명에 마음을 바꿔 채택을 반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성명의 일부 문구에 문제를 제기하며 채택을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언론성명에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내 군사 활동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을 것을 요구하면서 채택을 무산시킨 바 있다.

이밖에 이달 초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과 이를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에 대한 러시아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안보리의 언론성명 초안에는 지난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불상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보다 앞선 지난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60여km를 비행하다 동해상에 추락했다. 이후 안보리는 6일(현지시각) 언론성명을 채택해 북한의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기존 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올해 들어서만 총 네 차례에 걸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지난 2월 12일 북한의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와 3월 6일 탄도미사일 4발 발사, 같은 달 18일 미사일 엔진 시험 및 22일 탄도미사일 발사, 그리고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 언론성명을 채택해 북한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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