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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99개 도시서 반정부 시위…모스크바서만 500명 체포

스팟뉴스팀
입력 2017.03.27 21:25 수정 2017.03.27 21:29

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주도 시위…‘푸틴 없는 러시아’ 연호

상페테르부르크 시위현장.ⓒ연합뉴스 상페테르부르크 시위현장.ⓒ연합뉴스

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주도 시위…‘푸틴 없는 러시아’ 연호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에서 공직자 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포함해 최소 500여명이 체포됐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쪽 칼리닌그라드까지 99개 도시에서 수백명에서 많게는 1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는 2011년과 2012년 반정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모스크바에서는 경찰 추산 약 700~800명이 참가했다.

푸틴의 최대 정적이자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알렉세이 나발니(40)가 주도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푸틴 없는 러시아’와 ‘자유로운 러시아’를 연호하며 부패하고 폭압적인 정권의 퇴진을 외쳤다.

이날 시위는 나발니가 ‘푸틴의 푸들’로 불리며 대통령까지 지낸 메드베데프 총리가 고급 주택, 요트, 포도밭 등 부정한 축재를 했다고 폭로한 보고서가 계기가 됐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메드베데프 총리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6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경찰에 연행된 나발니는 트위터를 통해 “구금되는 것이 가치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찰은 100개 도시 중 17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모스크바에서만 5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감시단체 OVD인포는 모스크바에서 체포된 인원이 10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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