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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어도? 잊어서는 안 될 시리아전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21 08:49 수정 2017.03.21 08:50

경고 누적으로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결장

시리아전 졸전 기억하고 만반의 대비 필요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이번 원정에는 나올 수 없다. ⓒ 데일리안DB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이번 원정에는 나올 수 없다. ⓒ 데일리안DB

과연 슈틸리케호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없이 중국 원정에서 승점3을 가져올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각) 중국 창샤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9)의 거센 추격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다만 이번 중국전은 홈 텃세가 예상되는 원정경기로 치러진다는 점과 지난 1차전에서 한 차원 다른 클래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이 결장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반대로 팬들이 대표팀에 원하는 기대치와 경기력은 그 이상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이 A조 최하위 중국을 상대로 당연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손흥민 한 명이 없다고 해서 중국전이 어려워진다면 더 강한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에서도 희망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현 대표팀에서 손흥민 한 명이 주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슈틸리케호가 손흥민의 공백을 가볍게 보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시리아전이 좋은 참고 사례다.

한국은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차전 당시 2016년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차출한 손흥민을 토트넘과의 협정에 따라 중국전 한 경기만 뛰게 하고 돌려보냈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의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시리아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이었고, 경기도 중립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려 사실상 원정의 불리함도 없었다.

하지만 당시 손흥민이 빠진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이재성(전북 현대)을 낙점하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더불어 좌우 날개를 맡겼다.

결과적으로 손흥민 공백 메우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이재성은 번번이 시리아의 수비에 차단당하며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했다. 결국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이른 시간 첫 번째 교체카드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이재성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도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전 승리도 결국 얼마만큼 손흥민의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게끔 채울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물론 선수들과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결코 손흥민이 대표팀서 주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될 중국과의 일전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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