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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홍라희-이재용 모자 관계까지 왜곡보도 ...강한 유감"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3.17 23:27 수정 2017.03.18 11:43

뉴스룸 통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강경한 어조로 반박

홍 전 관장 퇴진 이후 허위 루머 적극 차단 의지

'다정한 모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 2015년 5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삼성 대 두산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정한 모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 2015년 5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삼성 대 두산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의 퇴진 관련,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과의 내홍설을 보도한 한 매체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삼성은 17일 저녁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의 '이슈와 팩트'에 한겨레신문 3월18일자 ‘리움 홍라희 퇴진은 이재용의 찍어내기다’는 제목의 기사에 강력한 유감을 나타내는 글을 게재했다.

삼성은 이 글에서 “한겨레신문이 3월 18일자에 게재한 '리움 홍라희 퇴진은 이재용의 찍어내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라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이 기사에서 지난 6일과 8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동생 홍라영 부관장이 잇따라 퇴진한 것을 삼성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찍어내기"라고 보도했다. 홍 관장 아들이자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처리될 처지에 놓이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선제적 조처를 취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기사는 18일자 한겨레 신문에 실렸으며 온라인에 이 날 오후 7시55분경 출고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문화재단은 이 기사에 대해 “사실무근인 내용을 기사화한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내용을 온라인에는 '어머니 내친 이재용...삼성가 내홍 불거진 리움 앞날은?'이라는 악의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게재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은 앞서 지난 3월 7일자 지면에서도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사퇴...일신상 이유 뭘까' 제목의 기사에서 근거 없는 갈등설을 기초로 홍관장과 이부회장의 불화설이 제기한 바 있다.

삼성 측은 “한겨레신문은 전혀 사실무근인 설들을 기초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관계마저 왜곡하는 보도행태를 중단하고 언론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며 글을 맺었다.

이 날 삼성의 반박은 매우 강경한 어조로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온라인에 기사가 출고된 지 약 2시간만에 강하게 반박하는 글을 올리며 대응한 것인데 이는 홍 전 관장의 퇴진을 두고 허위 루머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홍 전 관장은 지난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두 딸과 함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 이재용 부회장을 면회했다.

지난달 17일 이 부회장이 구속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이 날 면회는 약 20분간 이뤄졌다. 홍 전 관장은 장남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마자 곧바로 면회를 가려 했으나 당시 특검 조사가 계속 이어진데다 시급한 경영현안 논의을 위해 경영진들에게 면회시간을 내주면서 그동안 면회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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