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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경 대상 없어진 ‘황대만’…“다른 사람 관심 없다”

고수정 기자
입력 2017.03.17 06:30 수정 2017.03.17 06:39

우성제 황대만 간사 "총리 공관 앞서 출마 촉구 집회"

"황교안 외 차선책 생각 안해…믿음·기대 아직도 커"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판결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10일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판결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10일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루 아침에 동경 대상이 사라졌다. ‘황교안과 함께 통일 대한민국 만들기’ 일명 ‘황대만’이 그렇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와 당선을 목표로 반 년 이상 활동해 온 이들은 황 권한대행의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충격에 빠졌다. 18일로 예정됐던 2차 오프라인 모임도 취소했다.

우성제 황대만 간사는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당황스럽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 권한대행이 15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황대만의 분위기는 어떤가.

“굉장히 당황했다. 일부는 격앙돼 있는 사람도 있다. 출마하지 않는다는 걸 아직까지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다. 18일 오프라인 모임도 취소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워낙에 큰 상태이고, (출마로 선회할) 기회가 아직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향후 활동 계획을 세워둔 게 있는지?

“총리 공관 앞에서 출마 촉구 집회를 할 생각이다. 원래는 18일에 하려고 했는데 집회 신고는 2~3일 전에 해야 해서 다음 주 혹은 조만간에 할 계획이다. 1인 집회가 아닌 ‘황대만’ 회원 다 같이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플랜카드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피켓 시위도 준비 중이다. 아이디어를 일단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도 출마 촉구 캠페인은 계속 하려고 한다. 대선 후보 등록일(4월 15~16일)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았다.”

-황 권한대행이 아니면 다른 주자를 지지할 생각이 있는가.

“아직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차선책은 생각 안하고 있다. 멤버들이 워낙 많으니까 자기 의견을 얘기하는 건 있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

-‘황대만’ 일각에서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멤버들 상당수가 주말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다. 김 의원은 초창기부터 거의 매일 ‘목숨도 내놓겠다’는 각오를 많이 했기 때문에 김 의원에 대한 믿음과 고마움이 굉장히 큰 것 같다. 김 의원이 희생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서 우리가 김 의원에게 뭔가를 좀 해줘야 한다는, 그런 빚진 듯한 마음이 있다. 다만 김 의원을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극히 일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황대만’ 집행부나 다수 의견은 ‘아직은 아니다’ ‘더 기다려보겠다’이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에도 참여할 생각인가.

“한국당의 전 명칭인 ‘새누리당’을 확보했다고 하더라. 혹시 몰라서 이름만 확보해놓은 상태이고 정치조직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발전되고 이런건 없다. ‘황대만’ 전부가 참여하는 건 아니고 멤버 중에 그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이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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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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