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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미리가본 고덕국제신도시 그리고 공공분양 '자연&자이'

박민 기자
입력 2017.03.02 18:03 수정 2017.03.03 08:28

강남 수서에서 평택 지제역까지 20분 소요…사실상 서울 생활권

고덕신도시 1단계 개발 권역…첫 공공분양 아파트 '자연&자이' 10일 공급

강남 수서에서 평택 지제역까지 20분 소요…사실상 서울 생활권
고덕신도시 1단계 개발 권역…첫 공공분양 아파트 '자연&자이' 10일 공급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전경.ⓒGS건설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전경.ⓒGS건설

2일 아침 9시 20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향하는 부산행 SRT열차에 올라탔다. 출발 안내방송과 함께 열차가 서서히 시속 300km에 다다르자 정확히 출발 20분 만에 경기도 평택 지제역에 도착했다. 역사에 나와 미리 준비된 버스로 옮겨 타고 다시 10분여 만에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한창인 ‘고덕국제신도시’ 현장에 도착했다. 평택이 어느새 1시간도 채 걸리는 않는 서울 생활권이었다.

현장에 다다르자 절토 및 평탄화 작업으로 드러난 붉은 흙들이 끝없이 펼쳐지며 사업지의 압도적인 크기를 드러냈다. 부지 남측에는 삼성전자가 15조원 넘게 들여 조성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립이 한창이었고,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기준으로 동쪽 일대에도 높은 타워크레인이 세워져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다.

한 번에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큰 고덕신도시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 면적에 조성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다. 향후 5만6000여 가구(공동주택 기준), 14만여 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다. 이는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공동주택기준 약 2만7000여 가구)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크게 3단계 권역으로 나눠 개발되는데 1단계가 지하철 1호선 ‘서정리 역세권’ 주변이다. 역세권 중심의 거점개발 및 특화기능(레저, 유통)의 개발이 이뤄진다. 2단계로 행정기관, 중앙공원, 문화공원 등의 중심 상업 및 업무기능 활성화 개발이 계획돼 있다. 3단계 권역은 국제교류단지와 에듀타운을 비롯해 고덕첨단산업단지(삼성전자)와 연계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지 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주목을 받는 곳 하나가 경기도 평택”이라면서 “이중 고덕신도시는 평택 내에서 추진되는 여러 크고 작은 택지개발·도시개발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특히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배후수요 호재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신도시는 삼성 반도체 ‘삼성효과’, 미군 부대 이전 ‘인구증가’, SRT 개통 ‘서울 생활권’ 등의 여러 호재를 품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분양을 하는 권역이 1단계 서정리 역세권이다. 연내 총 3142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인데 이중 80%인 3개 단지가 3월에 쏠려 있다. GS건설이 오는 1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하는 공공분양아파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도 이 중 하나다.

‘자연&자이’ 현장 위치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자연&자이’ 현장 위치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는 경기도시공사가 제공하는 토지에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아파트다. 일반적인 민간분양 단지에 비해 분양가는 저렴하고, 브랜드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단지명도 경기도시공사의 브랜드 ‘자연&’과 GS건설 브랜드 ‘자이’가 합쳐져 명칭 됐다.

1단계 권역은 타 신도시에 비교하면 시범단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향후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정광록 GS건설 부장은 “통상 신도시가 조성될 때 가장 먼저 아파트가 분양되는 곳은 향후 도시가 조성될 때 인프라가 제일 먼저 갖춰지는 곳”이라면서 “이런 장점에서 최초로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향후 미래가치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는 지하 1층~지상 최고 36층, 9개동, 총 755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84㎡A타입 431가구 ▲84㎡B타입 216가구 ▲84㎡C타입 72가구 ▲84㎡D타입 36가구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1050만원 안팎이 논의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공분양단지인 만큼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앤자이보다 한 주 앞서 오는 3일 분양에 나서는 북측에 맞닿아 있는 A-8블록 ‘고덕 파라곤’ 민간분양 아파트는 3.3㎡당 1148만원으로 책정됐다.

‘자연&자이’ 단지 모형.ⓒ데일리안 박민 기자 ‘자연&자이’ 단지 모형.ⓒ데일리안 박민 기자

단지가 위치한 A9블록은 서정리역 역세권으로 남측에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시설 등이 인접해 있다. 중심상업지역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들어설 계획이고, 행정타운에는 평택시청이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도보권 내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조성이 계획된 상태다. 또 인근에는 서정리천, 함박산 중앙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지난해 12월 개통해 운영 중인 강남 수서발 고속철도 SRT지제역이 인접해 이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수서)은 20분대, 전국은 2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평택화성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도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이외에 서정리역 동측 일대에 기존 시가지의 홈플러스, 평택성모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지난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곳으로 1순위 청약 자격, 전매제한 강화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여기에 지난해 1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예상된다.

다만 공공분양 아파트인 만큼 청약 조건이 있다. 무주택 세대구성원을 대상으로 신청자 본인이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기간이 12개월 경과하고 12회 납입인정이 돼야 한다. 또 신청자 또는 세대구성원이 과거 재당첨 제한 기간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 당첨 사실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자연&자이’ 전용 84㎡A타입 거실.ⓒ데일리안 박민 기자 ‘자연&자이’ 전용 84㎡A타입 거실.ⓒ데일리안 박민 기자

아울러 전 가구의 560가구, 약 75%가 특별공급으로 우선 분양된다. 대상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일반 기관 추천, 다자녀(3명이상) 특별공급,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이주대책자 등이다. 전체 분양물량의 30%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평택시에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20%는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 나머지 50%는 기타 전국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23일이며, 계약은 28일~30일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50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9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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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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