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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축소 여파…지방 재건축 분양 역대급 쏟아진다

권이상 기자
입력 2017.02.14 06:00 수정 2017.02.14 08:09

지방 총 7만2426가구 중 재개발·재건축이 50.04% 차지

지난해 주택경기 호황인 부산과 광주시에서 대거 쏟아질 전망

지방 주요 재건축 재개발 분양 단지. ⓒ각 사 지방 주요 재건축 재개발 분양 단지. ⓒ각 사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지방 재건축·재개발 단지 새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비교적 사업성이 보장돼 미분양 리스크가 적다는 게 장점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도심에 들어서 수요층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중단으로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지고 올해 말 종료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전국적인 재개발·재건축 공급 증가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총 7만2426가구로 이 중 재개발·재건축이 차지하는 비율은 50.04%(3만6247가구)다.

이는 지난해(1만3879가구)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로 전국(총 36만3843가구 공급예정, 재개발·재건축 13만5639가구 공급예정) 재개발·재건축 물량의 26.7%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만3401가구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경남(8702가구) ▲대전(5973가구) ▲대구(3518가구) ▲광주(3355가구) 순이다.

지방 광역시는 최근 주택경기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한 ‘명륜자이’였다.

지난해 9월 명륜자이 청약에는 346가구 모집에 18만115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2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 청약에도 254가구 모집에 2만7984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110대 1로 마감됐다.

광주시 등 호남지역 역시 최근 몇 년새 집값이 크게 올랐고, 미분양도 감소추세다. 실제 광주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3.3㎡당 474만원에서 지난해 24.7% 증가한 59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북은 491만원에서 512만원으로 4.3% ▲전남은 408만원에서 427만원으로 4.7% 각각 상승했다.

미분양도 감소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호남권 미분양 가구수는 2016년 6월 말 기준 5598가구에서 반년만에 4181가구로 25.3%(1417가구)가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주로 구도심 등 기본적으로 기반시설을 갖춘 곳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준공 후 바로 입주해도 거주하는데 불편이 적다”며 “지방 광역시의 경우 시 외곽으로 갈수록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만족도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도심지역 정비사업 신규분양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전국에서도 분양성적이 좋은 부산에서는 한화건설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 1-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 59~84㎡, 총 1113가구 규모로 이 중 71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연제구 거제동에 ‘거제 래미안(가칭)’ 총 429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27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의 북구 만덕동 ‘e편한세상 만덕 5구역(가칭)’ 2120가구도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호남권에서는 광주시에 분양물량 절반 이상이 집중되고, 전주 등에서도 분양이 이뤄진다.

중흥건설은 오는 3월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송정주공 재건축 단지인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08가구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전주 효천지구 A1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단일 전용면적 84㎡, 총 1,1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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