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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특수요원', 왜 비정규직 댓글 알바일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2.14 07:00 수정 2017.03.07 15:44

강예원·한채아·조재윤·김민교·남궁민 출연

제작진 "사회적 이슈를 뒤집은 코미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강예원·한채아·조재윤·김민교·남궁민 출연
제작진 "사회적 이슈를 뒤집은 코미디"


비정규직, 보이스피싱, 청년실업, 고용불안. 사회적 이슈를 코미디로 비튼 영화가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

영화는 연간 피해액 규모만 2000억원 이상인 보이스피싱이 일반인을 넘어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 등 최고 엘리트가 모인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들을 털었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는 현 세태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하는 동시에 관객들의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전망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2013)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덕수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국가기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영실이보다 좋은 처우를 받는 보이스피싱 범죄 집단을 비틀어 우리 사회를 꼬집고 싶었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위로가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먹고 살기 위해 번 돈이 '부의 축적'과 '계급 갈등'이 된 모습을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두 여배우의 우정이 나오는 액션·코미디 영화를 선보이고 싶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강예원은 국가안보국 내근 근무자이자 댓글 알바를 담당한 2년 계약직 요원 장영실 역을 맡았다. 국정원을 연상시키는 국가안보국과 뉴스에서 본 듯한 '댓글 알바' 설정이 눈길을 끈다.

강예원은 "그간 예능, 영화, 드라마를 쉴 틈 없이 하느라 늘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내가 봐도 질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뽀글머리 파마'를 시도하며 망가진 그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머리, 소품, 의상 하나하나에 신경 썼다"며 "주변 사람들이 날 알아보지 못해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나 하나 망가지는 건 상관없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비정규직의 애환을 연기한 소감이 남다를 듯하다. 강예원은 "배우들도 비정규직"이라며 "신인 때도 항상 불안한 상태였고, 계약직으로 일하는 친동생을 가까이서 봐왔다. 우리 영화를 통해 사회가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면 하고, 비정규직을 위한 좋은 제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찾기 위한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한채아)의 예측불허 잠입작전을 그리는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한채아는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았다. 육두문자를 내뱉는 것은 물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캐릭터다. 그간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선보인 한채아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걸크러시 여형사'가 된 한채아는 "욕을 차지게 잘하고 싶었고, 액션 연기에 욕심을 냈다"면서 현장에서 깜짝 '욕' 연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했다는 그는 "은행에서 계좌 이체를 하려고 했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보이스피싱인 걸 알아챘다"고 했다.

조재윤은 국가안보국 허당실세 박차장으로 분해 고위 공무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일처리를 표현하고, 김민교는 타고난 보이스피싱꾼 양실장을 연기한다.

조재윤은 "코미디 영화이지만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중인 남궁민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장 최민석 역을 맡았다.

김 감독은 "드라마보다는 영화 '비열한 거리' 속 남궁민을 좋아해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영상을 통해 "재밌고, 스릴 넘치는 영화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과 비슷한 장르의 '7급 공무원'(2009)과 '스파이'(2015)는 각각 400만, 2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3월 16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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