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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한일 갈등 조짐…류승완 "날조 아니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2.09 09:04 수정 2017.02.14 17:25
'군함도' 류승완 감독(가운데)이 일본 보수매체 비판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 외유내강 '군함도' 류승완 감독(가운데)이 일본 보수매체 비판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 외유내강

일본 극우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영화 '군함도'에 내용에 대해 "날조"라며 반발하자, 류승완 감독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산케이 신문'은 8일 "영화 '군함도'와 아동용 그림책이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계 일본인 정대균 수도대학도쿄명예교수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탄광에 조선인 소년 광부등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것을 한국이 반대했고, 영화 '군함도'가 그 운동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하시마섬 거주민들은 '산케이신문'을 통해 "기만과 허위와 과장"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8일 MBC '이브닝뉴스'에서 "'소년 광부들을 징용한 적이 없다' 이런 내용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취재한 분들이 있다"며 "수많은 증언집들을 통해서 정말 사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고, 군함도 내부를 묘사하는 미술적 세팅 같은 것들은 철저히 고증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의 태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류승완 감독은 "밝은 것과 어두운 것 모두를 떳떳하게 드러냈을 때 문화유산으로서 정말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산케이 신문'의 보도도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른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하며 7월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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