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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20% 시대' 연다

유명환 기자
입력 2017.01.11 13:42 수정 2017.01.11 14:02

11일 현재 19.71%, 우선주와 합치면 22% 신기록 행진

반도체 업황 호조…맥쿼리증권 목표주가 250만원으로 상향

삼성전자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비중 20%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비중 20%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사상 첫 거래소 시가총액 비중 20%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반도체 부문 선전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구현한데다 휴대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 반도체 업황사이클 호조 등 향후 실적모멘텀이 튼튼한 만큼 전인미답의 길을 무난히 걷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보다 5만7000원(3.06%) 오른 19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69조 9634억원로 거래소 상장사 769곳 시가총액의 19.71%에 달한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이 2.74%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독주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합할 경우 시가총액은 2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과 엘리엇 등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장에 예측과 달리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잠정)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9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순매수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시총 20% 시대' 개막은 무난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다. 실적호조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맥쿼리증권 역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대우도 210만원이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35만원으로 높였다. 신한금융투자(220만원→235만원)와 NH투자증권(195만원→230만원)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이익 환원 규모를 투자자와 약속했고 실적이 견조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구조상 높은 기술장벽으로 승자이익 독식이 지속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을 9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디램(DRAM)과 3D 낸드(NAND)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1%, 5% 상승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올해도 3D 낸드(NAND)와 디스플레이 부문 등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갤럭시 S8 출시 이후 IM(IT모바일)부문 회복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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