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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못 떠나' 주류핵심의 저항...인명진 "쇄신은 내 소임"

문현구 기자
입력 2017.01.10 16:01 수정 2017.01.10 16:15

서청원, 인명진 비대위원장 향해 '목사님' 호칭 거론

최경환 "당에 남아 대통령 지킬 것"...탈당 거부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서청원 의원이 공개발언을 통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랄하게 비판한 뒤 인 비대위원장 엎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서청원 의원이 공개발언을 통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랄하게 비판한 뒤 인 비대위원장 엎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주류핵심'측의 중심축인 서청원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개혁작업을 이끄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맹성토했다.

서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청해 단상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을 '목사님'으로 호칭하며 그간의 심정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목사님은 너무 과격했다. 갈등과 풍파를 만든건 목사님 자신이다"면서 "가슴아파서 드릴 말씀이 없다. 저와 지난 크리스마스에 조찬하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여러 당내 현안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 쇄신을 위해 서 의원 등이 조언을 구한 대상이 인 비대위원장이었는데 이제 와서 '등에 칼을 꽂는 격'으로 입장이 돌아선 데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은 대목이다.

이어 서 의원은 "정당법에는 국회의원을 강제로 내쫓을 방법이 없다. 54조에 의해서 벌금 물도록 돼 있다"며 '탈당'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 후에 "목사님이 대선을 걱정하셨는데 목사님이 당의 비대위원장 하고 있는 한 대한민국의 보수는 새누리당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또 "목사님이 지금 패권주의 하고 있고, 독선과 독재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목사님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페이스북 통해 "당에 남아 대통령 지킬 것"

인적청산 대상의 또 다른 축인 최경환 의원도 '탈당' 거부의사를 재차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혼자만이라도 당에 남아 대통령을 지키고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저는 계파해체를 선언하고 지역에 내려와서 일절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2선 후퇴 약속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제가 당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반발에 아랑곳 없이 '당 쇄신' 작업을 굽히지 않고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쇄신은 비대위원장으로서 해야할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의 분란, 파열음 같은 것을 빨리 극복하고 대통령 선거와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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