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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그리즈만 '메날두' 이을 신계 후보 0순위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1.11 18:55 수정 2017.01.12 08:33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 호날두 메시 이어 3위

그리즈만(오른쪽)은 호날두-메시의 명성을 이을 대형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그리즈만(오른쪽)은 호날두-메시의 명성을 이을 대형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예상대로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에 이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도 최고 선수 영예에 올랐다. 최종 3인에 포함돼 화제를 모았던 앙트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호날두와 메시라는 신계 공격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3위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6'(이하 FIFA 어워즈)을 진행했다. 가장 이목이 쏠렸던 남자 축구 최우수 선수상은 호날두가 차지했다.

발롱도르와 결별한 FIFA 어워즈는 기자단 투표로만 이뤄지는 발롱도르와 달리 FIFA 회원 가입국 대표 팀 주장(25%)과 감독(25%), 기자단(25%), 축구팬(25%)의 투표로 이뤄졌다. 호날두가 34.5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메시가 26.42%를 그리고 그리즈만이 7.53%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호날두와 메시는 사이좋게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다. 사실상 두 선수가 1위 자리와 2위 자리를 예약한 만큼 매년 시상식 관전 포인트는 두 선수의 뒤를 이은 새로운 3위 선수였다. 지난해 네이마르가 FIFA-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면 이번에는 그리즈만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리즈만은 발롱도르에 이어 이번 FI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신계 공격수로 불리는 호날두와 메시에 비해서는 분명 부족했다. 그러나 발롱도르 3위 입성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 호날두와 메시 뒤를 이을 차기 발롱도르 주자로서 힘찬 행보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1991년생인 그리즈만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 선수다. 그러나 프랑스 리그 팀이 아닌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그리즈만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이름을 알렸다. 덕분에 2014년 여름 시메오네 감독의 부름을 받고 아틀레티코에 입성. 새로운 신계 공격수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즈만은 네이마르와 함께 발롱도르 차기 주자로 꼽히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다소 내림세지만 잠재력만큼은 확실하다. 지난해 네이마르가 발롱도르 3위 입성에 성공했다면, 올 시즌에는 그리즈만이 이를 해내며 대세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2016년 그리즈만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2015-16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치른 모든 경기에서 3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22골 5도움으로 리그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3경기에 나와 7골을 넣으며 아틀레티코의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6년 한 해 동안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15경기에 나와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동료 발뷔에나에 대한 협박 스캔들로 대표팀 입성에 실패한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상승세는 프랑스 대표팀에 촉매제와 다름없다. 종전 공격 에이스인 벤제마의 이탈로 다소 주춤할 수 있었지만 그리즈만이 대표팀에 무난히 연착륙하면서 공격진에 새로운 보석을 얻게 된 프랑스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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