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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신년사, 새로운 비전 제시 없어"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1.02 11:35 수정 2017.01.02 11:35

통일대화합 제안에 대해서는 "통일전선전략 일환"이라며 일축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2017년 신년사와 관련, "구체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비전제시가 없는 신년사"라고 평가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2017년 신년사와 관련, "구체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비전제시가 없는 신년사"라고 평가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통일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2017년 신년사와 관련, "구체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비전제시가 없는 신년사"라고 평가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발표한 김정은 신년사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비전 제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고도화를 과시한 것과 관련, "핵 강국이나 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마감단계라든지 그리고 선제공격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언급함으로써 '핵도발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했다.

또 경제분야에 대한 신년사 언급에는 "내부적으로는 경제전략 5개년 전략을 이야기했지만, 구체적인 어떤 수치나 내용을 제시하지 못해 기조만 이야기한 것으로 본다"며 "김정은의 마지막 자책까지 곁들여서 볼 때 뚜렷한 실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대남분야에서는 우리 정세를 활용해서 통전책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통일대회합 개최를 제안한 것과 관련, "이것은 지난해부터 나왔던 표현"이라며 "모든 정파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자는 것인데, 일단은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의 대화라는 것은 비핵화 대화가 되어야 한다. 비핵화 대화 아닌 대화는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비핵화 대화가 우선되어야 된다'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1일 정 대변인은 북한 신년사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북한의 핵 위협을 강력 규탄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의지는 확고하며, 북한이 핵개발에 계속 매달린다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뿐임을 거듭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논평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경색 책임을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가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비방‧중상과 우리 내부 문제에 대한 개입 등 통전 책동을 지속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무엇보다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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