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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오면 꼭 먹어야할 다섯가지는...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6.12.18 11:33 수정 2017.01.05 10:21

<어느 퇴직부부의 신나는 전국여행-아홉째날>

울산 간절곶~ 부산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평 깡통시장~이기대공원~동래 중앙온천 숙박

울산 간절곶 ‘욕망의 불꽃’ 촬영장에 있는 풍차.ⓒ조남대 울산 간절곶 ‘욕망의 불꽃’ 촬영장에 있는 풍차.ⓒ조남대
울산 간절곶 ‘욕망의 불꽃’ 촬영장에 있는 드라마하우스.ⓒ조남대 울산 간절곶 ‘욕망의 불꽃’ 촬영장에 있는 드라마하우스.ⓒ조남대

울산 친구 집에서 잠을 잘 자고 밤늦게 잠자리에 든 친구 부부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아침 일찍 조용히 나오려는데 친구 부인이 주스와 요구르트를 미리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어 맛있게 마시고 9시경 친구 집을 출발하였다. 친구 집에서 잘 자고 또 융숭한 대접을 받으니 너무 고마웠다. 친구 내외는 지난밤 늦게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을 텐데 우리 때문에 아침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어난 것이 미안하다. 친구한테 부담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친구는 물론 그 부인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간절곶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도착한 관계로 관광객이 거의 없다. 또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관계로 바람이 무척 세다. 경희와 둘이서 드라마 ‘욕망의 불꽃’ 촬영장과 등대 등을 방문하고 재밌게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든 후 부산으로 향했다.

자갈치시장 어시장.ⓒ조남대 자갈치시장 어시장.ⓒ조남대
영도대교 도개 모습 사진.ⓒ조남대 영도대교 도개 모습 사진.ⓒ조남대
영도대교 모습. 앞쪽 다리 왼쪽 철골로 된 다리가 매일 12시부터 15분간  위로 올라간다.ⓒ조남대 영도대교 모습. 앞쪽 다리 왼쪽 철골로 된 다리가 매일 12시부터 15분간 위로 올라간다.ⓒ조남대

부산에 도착해서는 부산 처남댁 소개로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주차를 해 놓고 자갈치시장에서 구경 하다 보니 아침을 간단히 먹은 관계로 시장하여 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회덮밥과 생선구이를 시켜 먹었는데 맛있다. 시장하기도 했지만 맛도 괜찮다.

자갈치시장은 완전히 현대화되었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매일 낮 12시부터 12시 15분 사이에 다리가 들리는 영도다리도 보인다. 영도대교는 1934년 11월 23일에 준공되어 선박이 지나가도록 한쪽을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 유명했으나 1966년 9월 1일 도개를 중단한 후 2013년 11월 27일에 재개통되어 도개를 함에 따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단다.

식사를 하고 나니 에너지가 보충되어 다시 힘이 나서 인근에 있는 아리랑거리, 영화거리 및 국제시장을 방문했다. 국제시장 입구 길 가운데 좌판에는 납작 만두와 호떡, 잡채, 국수 등을 팔고 있는데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금방 점심을 먹은 후라 더 이상 먹을 수 없어 씨앗호떡만 2개 사서 먹으며 구경을 했다.

국제시장 입구 길 가운데 좌판에는 납작 만두, 호떡, 잡채, 국수 등을 판다.ⓒ조남대 국제시장 입구 길 가운데 좌판에는 납작 만두, 호떡, 잡채, 국수 등을 판다.ⓒ조남대
국제시장에 있는 ‘꽃분이네’ 가게.ⓒ조남대 국제시장에 있는 ‘꽃분이네’ 가게.ⓒ조남대

시장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영화 국제시장에 나오는 ‘꽃분이네’ 가게가 보였다. 많은 사람이 물건을 사기도 했지만 구경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도 가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7,000원 주고 차량 방향제를 기념으로 하나 샀다. 영화에 나오는 나이 든 가게 주인은 안 보이고 젊은 아가씨들이 판매를 했다. 어떤 사람들은 주인이 바뀌었다고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꽃분이네 가게를 나와 다른 가게를 둘러보고 길 건너편에 있는 ‘깡통시장’으로 갔다. 깡통시장은 6·25 당시 외제 통조림 등 깡통제품들을 주로 팔다 보니 이름이 이렇게 정해진 것이란다.
또 길 건너에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갔다. 옛날 대구 동인 동 헌책방과 비슷한 곳이다. 많은 사람이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한다. 우리도 이리저리 구경하며 사진도 찍었다. 옛것이 한 곳에 모여 있으니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끌 수가 있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책방거리 구경을 마치고 더위를 식히고 피로도 풀 겸해서 커피숍에 들어가 냉커피 2잔을 시켜 놓고 좀 쉰 다음 용두산 공원으로 향했다. 더울 때는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면서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 관광지가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운동 겸해서 걸어서 다닐 수 있어 다행이다. 용두산 공원에 있는 부산타워는 해발 69m에 있는 공원에 높이 120m 타워를 1973년도에 세웠는데 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부산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부산타워 구경을 마치고 롯데백화점 광복동지점에 들러 반바지와 과일 등을 조금 사니 백화점 주차비가 면제되었다. 롯데백화점 광복지점은 분수 쇼가 멋있다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구경을 못 한 것이 아쉬웠다.

이기대공원 해안가의 성난 파도.ⓒ조남대 이기대공원 해안가의 성난 파도.ⓒ조남대

이기대공원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아름다운 산책로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이기대에도 슬픈 유래가 있단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잔치에 참석했다가 왜장에게 술을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으며, 그 기생 두 명이 이곳에 묻혀 있어서 이기대(二妓臺)라고 한단다. 도심 가까운 거리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배가 조금만 고팠어도 해안가에서 해녀들이 직접 잡아 파는 해삼이나 멍게를 먹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먼 바다 태풍으로 인해 높아진 파도를 구경하며 산책을 하다 시간 여유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저녁 식사장소를 찾아갔다.

부산에서 유명한 대구뽈찜에서 둘째 처남댁과 4촌 처남을 만나 우리 부부 등 4명이 술 한 잔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이라 좋았다.

식사 후 동래에 있는 중앙온천에 체크인 하니 가격(48,000원)과 비교하면 방이 너무 맘에 들었다. 큰 목욕탕에 욕탕이 두 개나 있어 여유 있게 목욕도 하고 또 서로 때도 밀어 주었다. 참 여유 있고 즐거운 여행이다.

토요일에 지인의 장남 혼사가 있어 내일 오후에는 서울 집에 들러 옷가지 등 짐을 재정리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하루 일정을 정리하니 새벽 1시다. 내일을 위해 좀 쉬어야겠다.

글/조남대 전쟁과 평화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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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조남대 씨는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경기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중에 있으며 정년퇴직한 부인과 함께 일상에서 탈출, 55일간의 전국여행을 끝마치고 '부부가 함께 떠나는 전국 자동차여행'(북랩출판사 간)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서 독자들로 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여정의 하루 하루를 데일리안에 재편집해 연재를 시작하는데 내용안에 부부애가 듬뿍 담겨있어 평소에 '닭살' 돋는 것을 못참는 독자는 조심하시길...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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