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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이병헌 "'내부자들' 흥행 부담 떨칠 것"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1.14 11:57 수정 2016.11.14 16:24
배우 김우빈이 영화 '마스터'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배우 김우빈이 영화 '마스터'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마스터'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은 "뼛속까지 악역이자,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을 맡은 건 오랜만이다"며 "변신을 거듭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팔색조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이어 "그냥 나쁜 놈을 연기할 때는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그 역할에 내가 먼저 설득당해야 한다. 뼛속까지 나쁜 사람들은 생각의 구조 자체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고 판단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했다.

외모적으로 변화를 준 그는 "외모의 변화도 주는 게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흰머리 양을 조절했는데 이것 또한 사기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내부자들'의 안상구 얘기가 나오자 이병헌은 "안상구는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이번 진회장은 일부로 변하는 면모를 추구한다"며 "'내부자들'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려고 한다. '내부자들' 안상구 못지않은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나쁜 놈이지만 재밌는 놈'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고 얘기했다.

이병헌은 극 중 철저한 계획과 화려한 언변, 완벽한 네트워크로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벌이는 원네트워크 진회장 역을 맡았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 등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이 출연하고,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연출한다. 12월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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