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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혹과 탐욕의 도가니, 청렴이 답이다!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6.10.21 09:45 수정 2016.10.21 09:45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수 중, 탑승자 400여명 전원 구조” 라는 뉴스방송을 보고 “아! 다행이다”라는 말이 절로 터져 나왔던 적이 있다. 하지만,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침몰한 배에서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300여명이 넘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일이 떠오른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른이라면 그 누구라도 마음속 깊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할 `세월호 침몰` 사건이다. 기업가들의 이익 추구와 공직자들의 그릇된 행동이 불러온 사고가 아닌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거리 곳곳마다 `미안합니다.` 라는 문구의 현수막과 연일 뉴스에서 보도하는 방송을 볼 때마다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서 공직자로서 국민들에게 불신을 심어 준 죄책감마저 들던 때가 생각난다.

몇 해 전부터 대한민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단어가 “청렴”이다. 특히 요즘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매일 저녁 청렴 관련 문자메시지 수신뿐만 아니라 청렴서약서 서명, 청렴 결의문 채택 등 그 어딜 가나 청렴이라는 말이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미디어에서는 부장판사 비리, 횡령, 뇌물수수 등 우리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제까지 관례적으로 해왔으니 이정도 쯤이야’ 하는 생각이 부정부패에 무감각해지는 공직자, 기업인, 나아가 부정부패가 만연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좋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 번쯤은 심각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改過不吝(개과불린)이란 말이 있다.‘잘못됨을 고치는데 있어 조금도 인색하지 말라’라는 뜻이다.

제 식구 감싸기 식 솜방망이 처벌, 사소한 거니 이번은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 라는 일관성 없는 대응은 세월호 사건 보다 더 심각한 사건을 야기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유혹과 탐욕의 도가니다. 이런 세상에서 비리의 사슬에 얽매이지 않고 올곧게 행동하려면 끊임없이 청렴이란 말로 온 몸을 감싸야 한다.

박수도 짝이 맞아야 치듯이 우리 모두의 몸에 청렴이 배여 있으면 부정부패와는 짝이 맞으래야 맞을 수가 없을 것이다.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것은 작금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세상이 아니라, ‘청렴한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실행할 때에 비로소 우리 스스로 청렴해지고 신뢰받는 밝은 미래가 오리라 확신한다.

청렴은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청렴을 몸소 실천하는 멋진 공직자가 되길 희망해본다.

글/임해수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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