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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탐방]4억 초반대 래미안아파트 '장위뉴타운 1구역'

박민 기자
입력 2016.08.28 10:28 수정 2016.08.28 12:04

분양가 3.3㎡당 평균 1540만원…'전용 59㎡ 4억3000만원'

1구역 분양 성패에 따라 나머지 구역 사업 속도 가늠 할 수 있어

분양가 3.3㎡당 평균 1540만원…'전용 59㎡ 4억3000만원'
1구역 분양 성패에 따라 나머지 구역 사업 속도 가늠 할 수 있어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투시도.ⓒ삼성물산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투시도.ⓒ삼성물산

서울 강북권 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장위뉴타운'에서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지 분양에 나섰다. 지난 26일 견본주택 문을 연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이다. 장위뉴타운은 지난해 4월 2구역(꿈의숲 코오롱하늘채)에서 첫 분양한 이후 1년 반 만의 분양이다. 올해에는 이번 1구역을 비롯해 5구역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이번 분양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향후 장위뉴타운 각 구역들의 사업 진척 및 분양가 책정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로 '묻지마 투자수요'에 대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강북권 신규 분양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장위뉴타운은 면적 187만여㎡, 2만7000여가구 규모로 모두 15개 구역으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장위12·13구역은 2008년 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주민 갈등으로 조합 설립·추진위 단계에서 진적되지 않아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장위 8·9·11 구역도 현재 해제 절차 찬반투표가 진행 중이다.

그나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4구역(GS건설), 6구역(삼성물산·포스코건설), 7구역(현대산업개발), 10구역(대우건설) 등이다. 모두 사업시행인가 단계로서 향후 사업 막바지라 할 수 있는 이주와 철거가 이뤄지는 '관리처분인가' 최종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외 분양일정이 확정된 곳은 5구역이다.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래미안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1562가구 중 8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에 이번 1구역 분양성적에 따라 분양가 책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구역과 5구역은 지구 내에서 마주한 위치로 향후 총 2501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될 예정이다.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투시도.ⓒ삼성물산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투시도.ⓒ삼성물산

이번에 먼저 분양에 나서는 '래미안 장위 1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01㎡ 총 939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490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9㎡ 42가구 △84㎡A 295가구 △84㎡B 134가구 △101㎡ 19가구 등이다.

전체 일반 분양 물량 중 전용 84㎡ 이하 중소형 가구가 96%를 차지한다. 또한 전체 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만큼 가구가 골고부 분산돼 있어 고층 등의 로열층 당첨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분양가는 3.3㎡ 평균 1540만원으로 책정됐다. 5층 이상을 기준해 △전용 59㎡ 4억3500만~3900만원 △84㎡ 5억2500만~3900만원 △101㎡ 6억200만~500만원이다. 강북권에서 4억원 초반에 래미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근래 들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먼저 분양된 2구역 '꿈의숲 코오롱하늘채'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90만원이었다. 래미안 장위뉴타운 1구역 분양가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현재 분양권에서 2000~3000만원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 7월과 8월에만 전용 59㎡는 4억~4억1500만원 사이에서, 전용 84㎡는 5억 1000만~20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꿈의 숲 SK뷰(2016년 1월 입주, 504가구)의 실거래가가 평당 1500만원 초반으로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해도 그리 비싼 분양가는 아니다"면서 "1군 브랜드와 새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로 들어가는 발코니 확장비 및 시스템 에어컨 등의 유상옵션은 가격이 책정되지 않아 향후 최종 부담금은 상승할 수 있어 염두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시 주방 미드웨이장(찬장 아래 수납장), 전동 빨래 건조대 등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안방 붙박이장은 유상 선택사항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주택형에 따라 1000~13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현장위치도.ⓒ삼성물산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현장위치도.ⓒ삼성물산

단지의 최대 장점은 GTX(광운대역) 개통 호재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정부~삼성~금정)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다만 래미안 장위 1구역의 입주 예정은 2019년 6월로 GTX 개통(2024년 예정)과는 차이가 있어 개통으로 인한 직접적인 호재는 입주 후 한참 지나서 누릴 전망이다.

아울러 광운초, 남대문중이 길 하나 건너로 가까이 있어 어린 자녀들의 통학환경이 뛰어나다. 수변공원이 있는 우이천도 단지 바로 가까이에 위치한다. 또 북서울꿈의숲도 가까이 있어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더욱 좋다.

또한 단지는 도심 재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3~4베이 판상형 중심으로 설계되다. 전체가 남측향으로 배치되어 일조, 채광, 환기 등에서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에 차가 없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틈새공간을 활용한 안방붙박이장, 복도수납장 등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주택형별로 스터디룸, 가족서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패밀리룸 공간도 선택할 수 있다. 첨단시스템도 적용된다. 손목에 착용 가능한 아파트 출입시스템 ‘웨어러블 원패스’를 비롯해 래미안 에너지 절감시스템(REMS), 대기전력 자동차단시스템, 자동세대환기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단점은 기존의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역세권 단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을 이용하기에는 성인 남성 걸음으로 15분여가 걸린다. 가장 큰 개통 호재인 GTX광운대역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쏘카와 그린카 등 각 1대씩 총 2대의 공유카를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 유치했다. 공유카는 차를 구매하지 않고 대여해서 쓰는 개념으로 기존 렌트카와 달리 10분 단위로 사용이 가능한 차량이다.

단지는 중도금 전액(60%) 무이자와 계약금(1차 1000만원) 정액제를 시행한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가 적용되고 60%는 추첨제로 진행된다. 85㎡ 초과는 100% 추첨제다. 민간택지로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청약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발표는 9월 8일, 계약은 9월 20일~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서울 종로구 운니동 114-2번지)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9년 6월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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