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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민생 정치로 기분 좋은 변화 이룰 것”

고수정 기자
입력 2016.05.07 07:09 수정 2016.05.07 07:09

<20대 국회를 주목하라-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혁신과 쇄신의 변화 함께 모색하겠다”

20대 총선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안일한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은 준엄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조성했으며, 집권여당은 원내 1당을 야당에 넘겨줬다. 영호남에서 여야의 독점 체제도 무너졌다. ‘쇄신’과 ‘협치’가 정국 화두로 떠오르며 20대 국회 당선인 개개인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에 ‘데일리안’은 대안 정치인으로서 기대를 받거나, 두각을 나타내는 여야 당선인 7인을 만나봤다. < 편집자 주 >

오신환(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당선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오신환(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당선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7년 만의 ‘기적’ 그리고 ‘최초’의 여당 재선 의원.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45) 당선인이 이뤄낸 것들이다. 오 당선인은 소선거구제 도입 후 단 한차례도 여권에 의석을 허락하지 않았던 관악을에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뤄냈고, 그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오 당선인은 2006년 7대 서울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시의회 최초로 대를 이은 부자 시의원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지난 10년간 총선에서 두 번의 뼈아픈 낙선을 경험했다. 그래서 어느 누군가는 오 당선인을 향해 ‘독한 남자’라고 표현한다.

막연히 정치를 꿈꿔왔던 한 명의 청년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3일 ‘데일리안’이 들여다본 오 당선인의 미래는 그의 표현처럼 기분 좋은 느낌이다. 새누리당 혁신모임(가)을 주도하며 새누리당의 쇄신을 위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 당선인과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 치열한 경쟁 끝에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소감을 듣고 싶다.

“저 어려운 지역에서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관악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27년 만에 여당 후보가 당선되고 주민들의 큰 요구들이 있었다. 거기에 대한 기대치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주민 여러분의 염원이 한 데 모아져 기적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앞으로도 더욱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만을 바라보는 민생 정치를 실현하겠다. 약속한 내용들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 오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와 국민의당 이행자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했다. 정 후보는 4·29 재보선 이후 더민주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후보였으며, 이 후보는 관악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내며 인지도와 지지층이 탄탄한 후보였다. 이번 총선 역시 오랜 시간 지역 활동을 해 온 후보들과의 열띤 경쟁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제가 두 번째 기적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선거 경험을 통해 낮은 자세와 진정성 있는 자세를 체득했다. 저는 사지에 가까운 관악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정성을 주민 여러분에게 호소했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민생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 손을 들어줬다고 생각한다.”

- 오 당선인은 지역구 관리를 잘하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인상 깊거나 기억나는 것도 많았을 텐데.

“제가 국회에 입성한 이후 가장 많이 찾은 동네 중 하나는 관악구 삼성동이다. 이곳은 서울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 중에 달동네로, 아직까지도 약 1000가구가 공동 화장실을 쓰고 있을 정도로 낙후됐다. 주거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 홀로 계신 노인들의 쓸쓸함이 곳곳에 배어있다. 겨울에도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해야 하는 어르신들은 제가 찾을 때면 아들, 손자처럼 대해주신다.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자글자글한 주름이 깊이 패어있는 어르신들의 손을 두 손 모아 잡아드렸을 때 어르신들이 제게 해주신 조언과 따뜻한 미소와 등허리를 쓰다듬어주시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오신환(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당선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오신환(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당선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늦깎이 입성했다. 19대 국회의 마무리를 남겨둔 이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회고해 본다면?

“동료 의원보다 늦게 입성했고, 1년여라는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지역 최대 현안인 사시 존치를 위한 ‘사법시험법’과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해 법무부의 사시페지 4년 유예 발표를 이끌어냈다. 사법시험법과 변호사시험법은 현재 국회 법사위에 제출돼 있다. 만약 19대 국회에서 다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20대 국회 때 첫 법안으로 재발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시생의 희망의 사다리가 끊기는 것은 단지 우리 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로서, 공정사회를 만들어가는 의미로써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이다.

또한 신림선과 난곡선 경전철의 국토부 승인을 이끌어냈으며, 신림선 경전철 사업의 국비 43억 원 증액을 통해 총 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관악을 청년창업의 메카로 발돋움 시킬 ‘관악청년창업밸리’ 조성 사업을 위한 국비 20억 원도 확보했다.”

- 새누리당 혁신모임(가칭)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를 구성하면서 신(新) 소장파로서 주목받고 있다.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때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뿐 아니라 당의 일원으로서나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그런 차원에서 혁신모임을 시작했다. 다만 내부적 구성원들이 처음 혁신모임을 시작할 때 ‘원유철 비대위 저지’에 집중하면서 총선 참패 이후 국민한테 참회하고 더 변화하자는 취지의 공감대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후 1차적 목표를 이루면서 앞으로의 방향, 해야 할 역할들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필요로 했다. 혁신과 쇄신이 국정 화두로 떠오른 지금 그에 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20대 국회 임기 시작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포부를 듣고 싶다.

“저는 젊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정치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겠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했던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의 명언처럼, 대한민국 미래의 변화,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관악 주민 여러분은 지난해 재보선에 이어 두 번째 기적을 탄생시켜 주셨다. 새누리당의 참패 가운데에도 ‘야권 텃밭’이라 불리는 이곳 관악에서 두 번의 승리를 안겨주셨다. 승리에 도취되어 자만하지 않고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관악의 발전으로 주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만을 섬기는 민생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께서 주신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게을리하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국민의 심판이 내려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누리당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혁신과 쇄신의 변화를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다. 새누리당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혁신과 개혁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존경과 사랑을 받는 당으로 거듭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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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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