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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10월의 가볼만한 곳②

정현규 객원기자
입력 2015.10.04 21:06 수정 2015.10.06 21:23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

송이, 연어, 해양레포츠의 앙상블, 양양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 라는 테마 하에 2015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해발 700m 숲의 하룻밤, 이색 체험 태백 가을 여행 (강원 태백)’, ‘송이, 연어, 해양레포츠의 앙상블, 양양 (강원 양양)’, ‘풍성한 가을 체험장, 경기 안성 (경기 안성)’, ‘2000년 전 가야가 깨어나다, 김해가야테마파크 (경남 김해)’, ‘황금 들판 사이 굽이치는 낙동강을 바라보다, 상주 경천대 (경북 상주)’, ‘바닷길 열리는 소등섬을 품은 아름다운 고장, 전남 장흥 (전남 장흥)’, ‘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전남 진도)’, ‘징게 맹경 외에밋들을 적신 저수지, 김제 벽골제 (전북 김제)’,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서산 해미읍성 (충남 서산)’,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가을 여행 (충북 보은)’ 등 10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남대천 갈대숲 나무데크길 ⓒ 서영진 남대천 갈대숲 나무데크길 ⓒ 서영진

송이, 연어, 해양레포츠의 ‘앙상블’, 양양

위치: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일대

내용 : 강원도 양양은 가을이 매혹적이다. 산, 하천, 바다에서 흥미로운 체험들이 쉴새 없이 쏟아진다. 설악 오색에 단풍이 물드는 10월이면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떠들썩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일부터 4일, 연어축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얹는다. 양양은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진화중이다. 수산항에는 요트 마리나가 들어섰으며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

양양은 연어에게 ‘어머니의 고장’이다. 북태평양에서 3~5년 치열하게 성장한 연어들은 가을이 되면 양양 남대천으로 되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연어축제는 연어들의 힘찬 몸짓과 생애를 직접 보고 느끼는 축제다. 남대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축제 때는 연어 맨손잡이 체험, 연어 탁본뜨기, 용왕제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인근 동호리 해변에서는 10월 24, 25일 전통방식으로 멸치를 잡는 멸치 후리기 체험도 곁들여진다.

연어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남대천 양양연어사업소에 방문한다. 이곳 연어생태체험관에서는 연어의 성장 과정, 이동 루트, 실제 표본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연어의 수컷과 암컷을 구별하는 방법이며, 우리나라 하천을 찾는 연어의 70% 이상이 남대천으로 회귀한다는 설명도 귀담아 들을 수 있다. 남대천에 사는 산천어 등의 서식장도 마련돼 있다. 연어사업소 뒷길은 남대천으로 연결된다. 축제기간에는 어미 연어가 남대천 수로를 따라 거슬러 오르는 광경을 탐방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굳이 연어 구경이 아니더라도 남대천은 가을이면 빼어난 정취를 만들어낸다. 양양대교와 낙산대교 사이의 남대천 하류에는 갈대밭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조성됐다. 누렇게 고개 숙인 갈대밭 사이 나무데크길을 걸으면 양양의 푸른 물길과 퐁당퐁당 뛰노는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다가선다.

양양의 가을을 더욱 향긋하게 단장하는 게 오동통한 송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양양 주민들은 구룡령, 오대산 등 산자락으로 송이를 캐러 나선다. 1년 중 주민들의 얼굴이 가장 상기될 때다.

수산항 투명카누체험 ⓒ 서영진 수산항 투명카누체험 ⓒ 서영진

송이축제때는 양양의 송이를 직접 캐고 맛보는 풍요로운 체험이 어우러진다. 송이보물찾기, 송이산지 방문 등 체험 행사외에도 양양장터에서 송이버거, 송이빵 등을 맛볼수 있다. 1등급으로 치는 송이는 길이가 8cm 이상이고 갓이 퍼지지 않으며 자루의 굵기가 균일해야 한다. 최상급 송이는 가격이 몇 십 만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최근 송이와 관련돼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이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이다. 송이산 인근에 들어선 자연휴양림은 송이의 생태, 효능 등을 살펴볼수 있는 송이관이 위치해 있다. 축제기간에는 송이보물찾기도 진행된다. 나무로 직접 미니가구를 만들어 볼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 등은 꼬마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짚라인, 산림문화휴양관 등도 함께 휴양림 안에 들어서 낮에는 다양한 놀이와 함께 송이를 따고, 밤에는 별을 따는 훈훈한 하룻밤이 가능하다. 송이밸리 전망대에 오르면 양양읍내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낙산사, 하조대로 대변되는 양양의 바다는 최근 진화중이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섰는데도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찾아든다. 해양 레포츠를 즐기려는 청춘들이다. 죽도해변, 기사문 해변 등은 서핑 마니아들이 단골로 방문하는 ‘서퍼들의 천국’이다. 가을 파도가 무색하게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든 열혈청춘들을 만날 수 있다. 양양의 8경중 상대적으로 한적했던 죽도정 일대는 서핑관련 대여점, 카페 등이 들어서며 어촌 분위기와 어우러져 이색광경을 연출한다.

손양면 수산항은 최근 요트마리나와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되며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수산항에서는 투명 카누, 미니 요트 승선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이 기다린다. 파도가 높은 날에도 방파제 안쪽에서 사계절 바다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배낚시, 선상통발, 해초비누 만들기 등도 함께 체험마을에서 진행된다.

낙산사 초입, 낙산 해변 일대는 올해 공연 거리가 조성되며 젊은 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모래사장 길을 따라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세워졌고 주말 등에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해질무렵이면 조명도 따뜻하게 불을 밝혀 파도 소리와 함께 운치 있는 저녁을 만끽할 수 있다. 파도와 바위의 앙상블을 엿보려면 휴휴암을 방문하면 좋을 듯. 파도를 받아내는 거북 모양의 바위와 사찰 아래 들어선 찻집 등이 운치 있게 다가선다.

가을 체험을 두루 즐겼으면 양양의 먹거리로 배를 채운다. 이 지역 별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게 문어 숙회다. 문어 숙회는 양양 주민들이 제삿날이면 상위에 올리는 필수 음식이다. 동해에서 나는 참문어를 쓱쓱 썰어 내놓는데 쫄깃쫄깃한 맛이 탁월하다. 메밀 막국수와 함께 먹어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양양의 해변에서 흔하게 건져올린 째복(민들조개)으로 요리한 째복 물회와 째복장국 역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별미다.

양양여행의 마무리는 온천욕으로 푼다. 한계령 끝자락에 위치한 오색그린야드 호텔의 온천탕은 혈액순환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탕,노천탕 등에서 피로를 풀며 양양의 가을을 돌이켜 음미하기에 좋다.

<당일 여행 코스>
송이밸리→남대천→양양 연어사업소→수산항→낙산해변→오색온천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송이밸리→남대천→양양 연어사업소→수산항→낙산해변
둘째 날 / 죽도해변→죽도정→휴휴암→양양시장→오색온천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양양투어 tour.yangyang.go.kr
-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www.songivally.co.kr
- 수산항 어촌체험마을 susan.seantour.com

○ 문의 전화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07
- 양양 연어사업소 033)670-1628
- 송이밸리 자연휴양림:033)670-2644
- 수산항 어촌체험마을 : 033)673-3677
- 오색그린야드호텔: 033)670-1000

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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